[디지털데일리 왕진화기자] ESG 경영은 국내 여러 대기업에서도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게임업계 또한 ESG 경영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거는 모습이다.
첫 발을 뗀 건 역시 엔씨소프트다. 엔씨를 시작으로 넷마블과 넥슨은 물론 중견 업체들까지 ESG 경영 기조가 퍼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는 지속가능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 게임사 중 처음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위원회'를 신설했다. 엔씨소프트(이하 엔씨)는 윤송이 최고전략책임자(CSO), 정진수 최고운영책임자(COO), 구현범 최고인사책임자(CHRO)로 구성된 ESG 경영위원회를 발족했다.
위원장은 윤송이 CSO다. 윤송이 CSO는 엔씨의 'AI Center(인공지능 센터)' 설립을 주도해 다양한 연구개발 성과를 기업경영에 접목하고 있다. AI 윤리에 대한 고민을 이어가기 위해 스탠포드 인간 중심 AI 연구소(Human-Centered AI Institute, HAI) 자문 위원과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 이사로 활동 중이다.
ESG 경영위원회는 ESG 경영 방향과 전략 수립을 담당한다. 실무 조직으로 ESG 경영실을 함께 설립했다. 엔씨는 이같은 사실과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ESG 경영 핵심 분야를 공개했다. ▲미래세대에 대한 고려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 ▲환경 생태계의 보호 ▲인공지능(AI) 시대의 리더십과 윤리 등 4가지다.
특히 엔씨는 AI 시대의 리더십과 윤리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AI 프레임워크(Framework)' 시리즈는 엔씨가 ESG 경영 핵심 분야 중 하나인 'AI 시대의 리더십과 윤리(Leadership and ethics)'를 위해 준비한 연중기획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하버드대학교, 스탠포드대학교,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등 세계적인 석학과의 토론을 통해 AI 기술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과 방향을 제시한다. 저명한 AI 연구진을 비롯해 정치학, 철학 등 분야별 석학과 대담을 이어간다.
NC문화재단은 2020년부터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와 스탠포드대학교가 이끄는 AI 윤리 커리큘럼 개발을 후원하고 있다. 2021년부터는 하버드대학교까지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엔씨에 따르면 회사 측은 AI 기술의 윤리적 사용에 대해 개발자와 사용자 모두에게 다학제적 접근이 필요함을 인식하고 있었다. 이에 사회학, 법학, 정치학 등 인문·사회적 요소가 융합된 AI 윤리 커리큘럼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18년부터 AI 인재 육성 프로그램 엔씨 펠로우십(NC Fellowship)을 운영 중이다.
또한 엔씨는 미래 세대를 위한 지원과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NC문화재단은 2020년 8월부터 창의 활동 커뮤니티 '프로젝토리'를 서울 대학로에서 운영 중이다. 아이들이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마음껏 실패하고 끊임없이 도전하며 자기 주도력과 창의력 등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13년째 사내 어린이집 '웃는땅콩'을 운영 중이다.
NC문화재단은 부산 지역 소외 청소년 양육시설(소년의 집·송도가정·마리아꿈터)을 대상으로 5년째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과학 특별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의사 소통이 어려운 장애인들을 위한 애플리케이션인 '나의 AAC'를 서비스하고, 국내 최대 특수교사 커뮤니티 '세티넷'을 지원하고 있다. 자회사인 엔씨소프트서비스는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인증을 통해 근로 취약 계층의 일자리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엔씨는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해 비영리 국제 환경단체 '프로텍티드시즈(ProtectedSeas)'와 협업하고 있다. 한국의 해양보호구역지도(MPA)를 올바르게 표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신사옥인 엔씨소프트 글로벌 연구개발혁신센터는 설계 단계부터 최고 수준의 친환경 인증을 목표로 건립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