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강민혜 기자] CJ제일제당이 AI·빅데이터·디지털 신기술 기반으로 역량·인프라를 구축하며 ‘디지털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관계사 CJ올리브네트웍스·슈완스의 혁신 기술을 활용해 제조 공정을 효율화하면서 비용절감 효과와 함께 더욱 빨라진 시장 대응 능력을 갖추게 됐다는 평가다.
17일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해외 사업 지속 확대에 따른 관리 효율화 ▲RPA 도입으로 비효율적 업무 개선을 통한 비용 절감 등을 자사의 디지털 혁신 성과로 꼽았다.
실제 CJ제일제당 공시(5월10일)에 따르면, CJ대한통운 제외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4% 늘어난 3조 6711억원이다. 영업이익은 55.5% 성장한 3423억 원이다.
이중 식품사업부문은 2조 3064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국내 식품 매출은 전년비 7% 늘었다. 비비고∙햇반 등 주력제품이 두 자릿 수 안팎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온라인 경로 매출은 20% 넘게 올랐다.
해외 매출은 1조260억원이다. 슈완스(Schwan's Company) 그룹 매출이 6880억원으로 총 매출 상승을 주도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19년 2월 25일 슈완스그룹 지분을 70% 인수하며 지배권을 획득했다. 슈완스 그룹은 미국 냉동식품 제조·판매업 운영사다. 미국 전역에 걸쳐 사업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다. 덕분에 미국 대형 유통채널서 비비고 만두의 점유율이 확대됐다.
중국에서는 온라인 경로를 중심으로 판매가 늘었다. 지난 2016년엔 중국 룽칭물류(Rokin Logistics and Supply Chain)를 인수, 중국 내 유통망을 확보했다.
◆ 디지털 기술 도입… RPA로 저부가가치 업무 자동화
이처럼 글로벌 사업을 지속 확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내외 경영 환경 변화에 신속∙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는 효율적 업무 인프라를 갖춰 시장을 이끌 수 있을 경영 환경을 꾀한다.
우선 글로벌 통합 시스템 구축을 본격화했다. CJ제일제당과 슈완스가 보유하고 있는 IT 역량을 바탕으로 ▲생산 ▲물류 ▲재무 ▲회계 ▲영업 ▲구매 등 경영 활동 등 프로세스를 통합 관리하는 전사적자원관리(ERP, Enterprise Resource Planning) 시스템을 통합, 구축 완료했다.
반복적인 저부가가치 업무를 제거하는 디지털 기술을 도입해 현장 업무 효율화도 꾀했다. ▲‘이-어카운팅(e-Accounting)’ 프로그램 ▲RPA(로봇프로세스 자동화, Robotics Processing Automation) ▲챗봇 등이다.
지난 2019년 업계에서 선도적으로 도입한 '이-어카운팅'시스템은 각종 경비 관련 증빙서류를 없애고(Paperless), 100% 디지털 및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처리하는 재무 효율화 시스템이다.
개인이나 부서 경비 처리 시 발생하는 수기 증빙 서류 출력, 처리, 결재 등을 없애 재무 업무 효율을 높였다. ▲비용 절감 ▲업무 시간 단축 ▲인적 오류 감소 등서 효과를 봤다.
시스템 도입 후 출력 관련 비용도 줄였다. 기존 증빙 처리 업무 소요 시간도 약 2000시간 단축했다. 문서 보관에 필요했던 대규모 공간을 핵심 업무에 활용하면서 공간 활용도도 높였다.
글로벌 원재료 시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분석할 수 있는 전용시설 ‘글로벌 엠아이 룸(Global MI Room, 국제 산업·시장 분석실)’도 IT 기술 기반 인프라 중 하나다.
급변하는 국제 상품 시장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방이다. 특히 CJ제일제당은 ▲원당 ▲원맥 ▲대두 등 국제 시장에서 거래되는 원재료와 ▲국내 농산물 ▲환율 ▲유가 등 종합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내부 금융 플랫폼을 활용, 현물·선물 시세와 시황을 확인하고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이 외에도 ▲국내외 날씨 현황 ▲가축 질병 ▲농산물 작황에 대한 주요 뉴스를 확인하고 해외 애널리스트 등 전문가와 화상회의도 가능한 시설을 구축했다.
◆ 공장은 스마트팩토리化… 자체 솔루션 사용
<강민혜 기자> minera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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