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강민혜 기자] 이마트의 매장 재구성 전략이 고객에 녹아들었다.
리뉴얼 효과에 힘입어 이마트는 올해 1분기 총 매출액 4조1972억을 기록, 역대 최대 1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10.8% 가량 증가한 수치다.
17일 이마트(대표 강희석)가 고객 관점 매장 재구성 전략(이하 리뉴얼)이 고객 반응을 얻었다고 알렸다. 이에 이마트는 올해도 리뉴얼을 진행한다. 이마트는 지난해 ▲월계점 ▲서울 구로구 신도림점 등 9곳을 리뉴얼했다.
리뉴얼 핵심 키워드는 ‘고객 관점에서의 재탄생’이다. 오래 체류하고 싶은 매장으로 변화한다는 계획이다. 오프라인 마트의 경쟁력을 극대화하려는 목적이다.
온라인 기반 유통업체들이 저렴한 가격과 편의성을 강조한다면 이마트는 리뉴얼을 통해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차별화 포인트인 ‘체험’에 집중했다. 상품 판매를 넘어 고객이 가족과 방문해 즐거운 쇼핑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에 주목했다.
◆ 이마트 강점 살려 매장 구성 다양화
리뉴얼의 가장 큰 특징은 ▲체험형 ▲고객 맞춤형 ▲정보 제공형 매장으로 강화했다는 점이다. 비식품 부분은 압축, 여기서 확보된 공간에 문화·엔터테인먼트부터 식음·패션 브랜드까지 다양한 임대 계약형(테넌트, tenant) 매장을 도입했다.
이마트가 내세운 대표 사례는 서울 노원구 이마트 월계점이다. 지난해 6월~올해 4월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7.2% 올랐다. 월계점 리뉴얼 오픈일은 지난해 5월28일이다.
매출이 많이 신장한 분류는 ‘가전제품’이다. 리뉴얼을 통해 가전제품 전문점인 ‘일렉트로마트’가 입점했고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1% 오른 것이 주요인이다.
푸드코트 등 월계점 내 음식점 매출은 전년비 463% 가량 올랐다. 주변이 아파트 단지인 점을 고려, 20~60대까지 아우를 만한 맛집을 유치했던 전략이 고객 반응을 얻었다는 내부 평이 나온다.
와인 앤 리큐르(Wine&Liquor) 등 주류 매대 리뉴얼 영향으로 주류 판매도 증가했다. 지난해 6월~올해 4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주류 매출은 48% 가량 올랐다. 그 중에서도 와인은 140.5% 가량 올랐다.
◆ 고객 체류 시간·온오프라인 시너지 증가…고객층 분석·채널 효율화 ‘유효’
월계점 올해 1~4월 고객 주차시간을 분석한 결과, 리뉴얼 전인 전년 동기 대비 2시간 이상 주차 비중이 두 배 이상 늘어났다. 1~2시간 주차 비중도 지난해 25%에서 올해 32.2%로 7.2% 포인트 가량 상승했다. 다만 모두 백화점 이용 고객인지에 대해서는 파악된 바 없다.
이마트는 이같은 통계를 기반으로 리뉴얼 주목적인 고객 체류 시간 증가에 성공했다고 자평한다.
작년에 리뉴얼을 진행한 9곳의 점포 모두 올해 1~4월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신장을 올렸다. ▲춘천점 68.4% ▲칠성점 42.5% 등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온오프라인 협업 시너지도 생겼다. 올해 1~4월 서울 신도림점 온라인 매출(PP센터)은 전년 동기 대비 154% 상승했다. 신도림점은 지난 2020년 12월 11일 리뉴얼해 공개했다. PP센터를 기존 20평에서 320평으로 크게 확대해 점포에서 배송되는 온라인 처리 물량을 늘렸다. 일종의 오프라인 매장 정리를 통한 채널 효율화를 꾀한 셈이다.
◆ 리뉴얼 효과 ‘톡톡’…주요 고객 예상해 매장 디자인에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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