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SK텔레콤의 보안 자회사 ADT캡스의 올해 1분기 실적이 발표됐다. 전년동기대비 20.3% 성장했다. 연이은 성장세에 합병 이후의 기업공개(IPO) 추진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11일 SK텔레콤의 실적이 발표됐다. 보안 자회사인 ADT캡스의 실적도 함께 공개됐는데, 이는 ADT캡스와 SK인포섹이 합병한 이후 통합법인의 첫 번째 분기 실적이다. ADT캡스와 SK인포섹은 지난 3월 합병을 완료했다.
통합법인 ADT캡스는 2021년 1분기 매출액 350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1분기 ADT캡스, 캡스텍, SK인포섹의 매출 합산이던 2914억원에 비해 20.3%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도 27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4% 증가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클라우드 및 홈 세이프티&케어, 융합보안 등 신규사업에서의 성장세가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ADT캡스는 국내 최대 정보보안 기업이었던 SK인포섹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클라우드서비스사업자(CSP) 및 클라우드 매니지드서비스사업자(MSP)와의 협력을 통해 클라우드 사업 기반을 강화했다. 통합 이후로도 클라우드 사업을 강화해 컨설팅부터 솔루션·관제를 아우르는 클라우드 전문 사업자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물리보안 영역의 경우 기존 상품에 얼굴인식 등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하고 방역로봇을 출시했다. 편의점, PC방 등 매장을 상대로 바이오 기반 출입·결제 등 핵심 솔루션을 구현하는 등 뉴 ICT 사업에 집중하는 중이다. 향후 금고, 도어락, 보험사 등 서드파티 협업 확대로 홈 세이프티 생태계를 키운다는 전략이다.
물리·정보보안 기업의 합병을 통한 시너지 창출에도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ADT캡스는 지능형 융합보안 플랫폼 ‘캡스 서밋츠’ 수주를 늘리고 산업안전까지 영역을 키우겠다고 전했다.
지난 3월 합병을 완료한 ADT캡스는 작년 사상 최대 실적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호실적을 바탕으로 예정돼 있던 IPO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