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이동통신3사가 인증플랫폼 패스(PASS)를 기반으로 한 금융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한다.
7일 통신3사는 농협과 손잡고 패스 기반 비대면 인증 사업 및 마이데이터 사업 활성화를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통신3사와 농협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PASS 인증서를 농협상호금융의 모바일 금융 플랫폼 ‘NH콕 뱅크’에 우선 도입한다. 향후 농협의 전자 금융서비스 전반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통신3사와 농협은 PASS 플랫폼을 통한 마이데이터 사업 협력도 함께 추진한다.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위해서는 여러 금융기관에 흩어진 개인의 정보를 끌어오는 과정에서 본인 인증이 필요한데, PASS 인증서로 이를 해결한다는 목표다.
또 SKT는 비대면 인증 경쟁력 강화를 위해 ‘PASS 통합인증’ 서비스를 추진한다. ‘PASS 통합인증’은 통신사가 운영하고 있는 ▲본인확인 ▲전자서명 ▲신분증 확인 등 여러 인증 서비스를 전체 혹은 부분적으로 결합해 인증 과정을 간소화한 서비스다.
SKT와 농협은 ‘PASS 통합인증’ 서비스를 통해 농협 비대면 금융상품 가입을 위한 인증 과정에서 보안성은 높이면서도 인증 절차는 간소화해 고객의 사용성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협중앙회 이재식 상호금융 대표는 “이번 협약이 농업인을 비롯한 모든 고객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금융 서비스의 발판이 되기를 바란다”며 “고객 편의 향상은 물론, 마이데이터 등 새로운 시장 변화에도 적극 대응해 농업과 농촌에 실질적인 보탬이 되는 혁신 서비스를 지속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 오세현 인증CO장은 “PASS 인증 플랫폼이 사설인증 시장에서 인정을 받았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SKT는 인증 기술을 활용해 고객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금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피력했다.
한편 오는 8월 시행되는 마이데이터 서비스에 곧바로 PASS가 도입되긴 어려울 전망이다. 현재 마이데이터 서비스의 본인인증은 공동인증서(구 공인인증서)로만 가능하다. 개정 전자서명법 시행 이후 전자서명인증사업자(이하 인증사업자)에 대한 평가·인정 절차가 신설됐는데, PASS를 비롯한 차세대 인증 서비스들은 아직 평가를 받고 있다.
SKT 관계자는 현재 인증사업자 심사를 받는 중이고 업무협약의 내용은 인증사업자로 지정된 뒤 본격적으로 개시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