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왕진화기자] 카카오게임즈가 오는 3분기에 카카오페이지 웹툰 지식재산권(IP) 기반의 신작 스토리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지난 4일 2021년 1분기 실적 발표 직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페이지 플레이'(가칭)를 준비 중이라고 언급했다.
남궁 대표는 "카카오페이지 속 웹툰 및 웹소설 콘텐츠에 등장하는 각각의 캐릭터를 IP화 한 것이 특징"이라며 "대표적으로 카카오페이지 웹툰 '사내 맞선' '이미테이션' 등을 재해석한 게임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9월 코스닥 상장 당시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페이지와 합작 설립한 자회사 애드페이지를 통해, 카카오페이지 연재 웹툰·웹소설 IP를 활용한 스토리게임을 개발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용자가 직접 대화를 선택해 이끌어 나가며 원작 세계관을 확장한 멀티 엔딩 게임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었다.
이는 이미 흥행이 입증된 웹툰·웹소설 IP를 활용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유치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라이언, 어피치 등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내세워 프렌즈마블 등 다수의 캐주얼 게임을 선보였듯, 카카오게임즈는 게임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우수한 IP 확보와 적극 활용에 주력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남궁 대표가 컨콜에서 언급한 두 개 웹툰은 특히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얻은 작품들이다. 먼저 웹툰 '이미테이션'은 카카오페이지에서 2014년 첫 연재 후 누적 조회수 4억6000만뷰 및 누적 댓글 60만개 등을 기록했다. 오늘(7일) KBS에서 드라마로 첫 방영을 앞두고 있다.
이미테이션은 화려한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는 무대뿐 아니라, 무대 뒤에서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사랑을 키워나가는 아이돌들의 아슬아슬한 진짜 연애를 다룬다. 드라마 뿐만 아니라 게임을 통해서도 아이돌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세계관이 흥미롭게 펼쳐질 것으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직장 상사와 우연히 맞선을 보게 된 이후 벌어지는 내용이 담긴 두근두근 로맨스 코미디 '사내 맞선'의 경우 웹소설이 원작이다. 사내 맞선은 카카오페이지의 독자 85만명이 투표를 통해 선정한 '카카오페이지 2020 어워즈 웹툰' 2위에 꼽힌 바 있으며, 남녀 주인공 '강태무'와 '신하리'는 웹툰 속 베스트 커플 2위로도 선정됐다.
이처럼 큰 인기를 얻은 웹소설 '사내 맞선'은 웹툰화돼 올해 하반기 기준 국내 누적 조회수 3억2000만뷰, 구독자 수 400만명을 기록했다. 이어 일본 픽코마에서 2019년 8월부터 1년간 1위를 차지, 인도네시아 카카오페이지에서 누적 매출 1위를 달성했다. 미국 웹툰 플랫폼 타파스에서는 연재 한달만에 약 1억2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다양한 국가에서 인기가 입증된 웹소설 및 웹툰 사내 맞선은 올해 중 제작사 크로스픽쳐스를 통해 드라마화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