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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이혼"…빌 게이츠 27년만에 결별, 재단 운영은 지속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1-05-04 08:10:41
백지영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아내 멜린다 게이츠와 이혼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부부가 현재 운영 중인 자선단체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은 지속하기로 했다.

빌 게이츠와 멀린다 게이츠는 3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우리 관계에 대한 많은 생각과 노력 끝에 우리는 결혼 생활을 끝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7년 동안 우리는 3명의 놀라운 아이들을 키웠으며, 모든 사람이 건강하고 생산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전 세계에서 일하는 기반을 구축했다”며 “우리는 그 사명에 대한 믿음을 계속 공유하고 재단에서 함께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더 이상 우리 삶의 다음 단계에서 부부로서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며 이혼 사유를 설명했다.

빌 게이츠는 지난 1987년 멜린다 게이츠가 MS 마케팅 매니저로 입사하면서 교제하기 시작했고, 1994년 결혼에 성공했다.

이후 빌 게이츠는 멜린다의 영향을 받아 자선 사업가로 변신, 2000년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설립해 교육과 양성 평등, 의료서비스 등에 헌신해왔다.

지난해에는 MS 이사회에서 물러나 재단 운영에 더 많은 시간을 쏟아왔다. 작년 5월엔 코로나19 퇴치를 위해 1250억달러를 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미 경제지 포브스에 따르면 현재 빌 게이츠의 자산은 약 1300억달러(약 146조원)에 달한다. 또, 게이츠는 MS 주식의 1.37%를 소유하고 있으며, 이는 260억달러 이상인 것으로 전해진다.

제프 베조스,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에 이어 네번째로 재산이 많다. 이혼에 따른 구체적인 재산 분할 방식이나 규모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지난 2019년에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조스가 아내 매켄지와의 이혼을 발표해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바 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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