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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2 출시 지연 vs 갤S21 조기 출시, 부품 업계 영향은?

- LG이노텍, 1분기 매출 및 영업익 삼성전기 상회
- LG이노텍, 아이폰12 효과 올 1분기 지속
- 삼성전기 갤럭시S21 효과 작년 4분기 흡수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LG이노텍과 삼성전기가 지난 1분기 실적발표를 완료했다. LG이노텍의 완승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삼성전기를 상회했다. 보급형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공급 개시보다 애플 ‘아이폰12 시리즈’ 인기 실적 기여가 더 컸다.

30일 LG이노텍은 지난 29일 삼성전기는 지난 28일 2021년 1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LG이노텍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021년 1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을 각각 3조703억원과 3468억원으로 집계했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20.1% 하락했지만 전년동기대비 55.6% 올랐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1.3% 전년동기대비 97.3% 증가했다.

삼성전기는 K-IFRS 연결기준 같은 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2조3719억원과 3315억원으로 산정했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13.7% 전년동기대비 11.2%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31.2% 전년동기대비 99.4% 성장했다.

양사는 LG와 삼성 대표 부품 기업이다. LG이노텍은 애플 삼성전기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한다.

LG이노텍이 삼성전기에 비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우위를 점한 것은 애플 아이폰12 시리즈 출시 지연과 인기 지속 영향이다. 애플은 아이폰12 시리즈를 작년 4분기 시판했다. 예년 3분기와 4분기 집중했던 신제품 효과가 3분기와 4분기에 이어 1분기까지 이연했다. 또 아이폰12는 역대급 판매고를 기록 중이다. 전체 모듈 공급 규모도 확대했다.

반면 삼성전기는 ‘갤럭시S21 시리즈’ 효과를 대부분 작년 4분기에 누렸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21 시리즈를 조기 출시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1 시리즈를 지난 1월 선보였다. 예년이면 1분기에 반영해야 할 성적이 4분기로 넘어갔다. 삼성전기는 보급형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공급으로 이를 만회했다.

LG이노텍 1분기 광학솔루션 사업부 매출액은 2조2593억원이다. 전기대비 26% 떨어졌지만 전년동기대비 69% 올랐다. 이 기간 삼성전기 모듈 사업부 매출액은 8413억원이다. 전기대비 49% 늘었지만 전년동기대비 6% 줄었다.

삼성전기는 LG이노텍과 달리 카메라 모듈보다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매출이 주력이다. MLCC는 전자제품 내부 전류가 안정적으로 흐를 수 있도록 해 주는 부품이다. 세계 경기 회복에 따라 MLCC 수요가 회복했다. 반도체 공급 부족이 변수다.

삼성전기는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완제품 생산이 차질이 생겨 MLCC 수요도 감소할 가능성이 있지만 완제품 업체 안정적 부품 재고 확보 필요성 증가, 하반기 반도체 공급 부족 완화 등으로 연간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MLCC 수요 성장세는 지속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기 컴포넌트사업부 1분기 매출액은 1조884억원이다. 전기대비 13% 전년동기대비 27% 크다. 삼성전기는 중국 천진 공장 양산 준비를 마무리했다. 생산능력(캐파) 확대는 하반기 반영 전망이다.

한편 LG전자는 7월 스마트폰 사업을 종료한다. 생산은 5월까지만이다. LG이노텍 고객사 1곳이 사라졌다. 그러나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철수는 양사 경쟁 변수는 아니다. 수량이 적어 LG이노텍 매출 및 손익 영향은 미미하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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