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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1주라도"…SKIET 청약, '역대급' 경쟁률 288.17대 1

- SK바이오사이언스 기록 넘어서…최종 증거금 81조원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공모주 청약이 역대급 기록을 남긴 채 마무리됐다. 경쟁률과 증거금 모두 기업공개(IPO) 시장 사상 최대다.

29일 SKIET 대표 주관사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5곳(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SK증권·삼성증권·NH투자증권)의 청약 최종 경쟁률은 288.17대 1다. 증거금 합계는 80조9017억원이다.

증권사별로는 ▲미래에셋증권 283.53대 1(36조9569억원) ▲한국투자증권 281.88대 1(25조4369억원) ▲SK증권 225.14대 1(9조295억원) ▲삼성증권 443.16대 1(4조4434억원) ▲NH투자증권 502.16대 1(5조350억원) 순이다.

이번 기록은 같은 계열사 SK바이오팜(323.02대 1), SK바이오사이언스(335.36대 1)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증거금은 마감(이날 오후 4시) 2시간 전부터 SK바이오사이언스(63조6000억원)의 기록을 깼다.

SKIET 흥행은 ‘중복 청약 막차’ 프리미엄과 ‘배터리 시장 호황’이 겹친 영향이다. 금융당국이 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을 통해 중복청약을 금지하면서 오는 6월19일 이후 증권신고서를 내는 기업은 청약 수량과 무관하게 가장 먼저 접수한 청약만 인정된다.

SKIET는 SK이노베이션 소재 자회사로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 분리막(LiBS)이 주력이다. 작년 매출액 4693억원 영업이익 1252억원이다. 이 기간 티어1 시장 글로벌 점유율 1위다. 현재 생산능력은 10억4000만제곱미터(㎡)로 2024년까지 27억3000만㎡로 확대할 방침이다.

청약 결과는 오는 5월3일 발표된다. 이날 SKIET는 납입과 환불 등을 마치고 같은 달 11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SKIET 최대주주 SK이노베이션은 상장 이후 지분 61.2%(4363만3432주)를 6개월 동안 의무보유하게 된다.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1주도 받지 못하는 이들이 대거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금융당국은 공모 물량의 절반은 모든 투자자에 균등하게 나누는 균등배정방식을 도입했다. 다만 청약 건수가 배정물량을 넘어서면 추첨을 통해 나눠주게 된다. SK증권을 제외한 4곳의 청약 신청자들이 대상이다.

한편 SKIET의 시초가는 공모가(10만5000원)의 90~200%에서 결정된다.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형성돼 상한가를 기록하는 ‘따상’(27만3000원)이 성공되면 공모주 투자자는 1주당 16만8000원의 차익을 거두게 된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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