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최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 지출은 전년 대비 23.1% 증가한 3323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관련 시장 규모는 2700억달러였다. 지난해부터 전세계에 불어닥친 코로나 팬데믹 영향으로 클라우드 시장은 유례 없는 성장을 기록했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 시너지리서치는 지난해 전세계 퍼블릭 클라우드 인프라 지출이 22% 증가하며 데이터센터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지출이 2019년 대비 4%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반면 같은 기간 기업이 자체 데이터센터 인프라에 투자한 비중은 2019년 대비 6% 감소했다.
이처럼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서비스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데이터센터에 막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이 수혜를 중국의 주문형 서버설계 및 제조(ODM) 기업들이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마치 19세기 중반 미국 골드러시 때 최대 수혜자는 채굴 장비업자나 청바지 판매상이었던 것처럼, 클라우드 시대에도 서버 등 관련 장비를 공급하는 기업들이 수혜를 입고 있다는 것.
실제 시너지리서치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ODM 시장은 퍼블릭 클라우드 분야에서 가장 큰 지출을 차지하며 인스퍼, 화웨이 등 기업들이 높은 매출 향상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클라우드 및 비 클라우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전체 데이터센터 인프라 장비 수익은 2020년 1650억달러로, 퍼블릭 클라우드 인프라는 전체의 43%를 차지했다.
이중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킹 등 주요 하드웨어 부문은 데이터센터 인프라 시장의 77%를 차지했으며, 그 다음으로 OS와 가상화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관리 및 네트워크 보안이 차지했다.
전체 인프라 지출로 봤을 때는 델이 서버 및 스토리지 매출에서 선두를 차지했지만, 퍼블릭 클라우드 제공업체 대상 서버 판매에선 중국 인스퍼가 1위를 기록했다. 실제 인스퍼는 관련 시장 수요에 힘입어 2020년 4분기 기준 전세계 x86 서버 시장(출하량 기준)에서 9.6%의 점유율로 3위를 기록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시너지리서치 측은 “전체 데이터센터 장비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향후 5년 동안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예상한다”며 “다만 기업의 IT지출이 클라우드를 선호하는 방향으로 계속해서 변하면서 앞으로는 퍼블릭 클라우드에 활용되는 서버 매출이 더욱 급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