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부스에는 갤럭시S21·접는(Foldable, 폴더블) 스마트폰 체험관이 마련됐고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네오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8K’ 등 프리미엄 TV와 비스포크 냉장고 등 다양한 가전제품들이 공간을 채웠다. LG전자 역시 그램·울트라기어 등 PC제품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오브제 컬렉션 등이 전시됐다.
한 장소에서 최근 출시된 제품들을 모두 볼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었지만 그게 전부였다. 대부분 일반 가전 오프라인 매장에서 체험하던 제품들을 이곳에서 볼 수 있다는 중복의 느낌이 강했다. 이전엔 각종 제품들을 경험해볼 수 있는 장점이 오프라인 전시의 '꽃'이었다.
하지만 최근 삼성 디지털프라자나 LG베스트샵은 물론 롯데하이마트 등 일반 가전매장 흐름이 변했다. 대규모로 확장하면서 동시에 각종 체험형 공간들을 마련한 것이다. PC부터 모바일·TV·가전제품을 한 곳에서 볼 수 있고 바리스타 로봇도 배치되는 형국이다. 이에 따라 IT전시 부스에서 누릴 수 있는 차별점이 사라졌다. LG전자가 공간제한으로 일반 매장에 전시 못하는 커넥티드카나 기업간거래(B2B) 중심인 전자칠판 정도가 일반 매장에서 보기 드문 제품·기술이었다.
그럼에도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들에겐 코로나19 시대 속 열리는 대면 행사가 단비 같은 기회다. 국내외 바이어들에게 직접 회사 제품이나 기술을 소개할 수 있는 자리가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오전까지 한산했던 행사장은 개막식을 시작으로 조금씩 사람들이 채워졌다. 코로나19 이전보단 찾아오는 사람들이 적지만 남은 22~23일까지 기대해보겠다는 의견들이다.
생체인증시스템을 개발하는 한 업체는 “지난해부터 크게 열리는 행사가 있으면 최대한 참여하고 있다”며 “오전엔 정말 사람이 없었고 오후에 좀 늘었는데 그래도 이전보단 관람객이 적은 편이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한 인공지능(AI) 기반 드론 서비스 업체는 “실내외 군집 비행 서비스를 알리기 위해 참여했는데 참여 전부터 코로나19로 사람이 적을 것이라고는 예상했다”며 “첫날보단 다음날이 더 사람이 많다고 하니 기대해보고 있다”고 했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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