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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서도 터진 네이버 성과급 갈등…“개선 고민하겠다”

네이버 한성숙 대표
네이버 한성숙 대표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24일 열린 네이버 주주총회에서 직원 성과급 갈등이 또 다시 수면 위로 올랐다.

네이버 노동조합(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은 이날 경기 성남 네이버 그린팩토리 정기 주주총회장에서 ‘노동 가치 존중할 때 주주가치 보호된다’ ‘소수독식 보상정책 직원들은 등돌린다’ 등의 피켓을 들고 직원 보상 강화를 요구했다.

오세윤 노조 지회장은 “매년 최고 매출을 기록함에도 직원 보상은 동일하고 임원들 보상액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오 지회장은 이날 조합원들이 보유한 주식 5000주를 위임 받아 주총에 참석했다.

이날 주총에서 사내 이사로 재선임된 최인혁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추가 보상에 관한 견해를 묻는 노조 측 질문에 “여러 고민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관련된 개선 사항을 고민할 예정”이라며 “시간을 가지고 지켜봐달라”고 답변했다.

노조는 지난달 사내 전체 메일을 보내 전 계열사 직원들에 대한 보상 강화를 촉구했다. 지난해 네이버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직원 보상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네이버는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한성숙 대표 등 경영진이 참여하는 ‘컴패니언 데이’를 열어 진화에 나섰으나, 노조는 “추가적인 보상책이 제시되지 않았다”며 반발했다.

네이버는 단순히 성과급뿐만 아니라 다양한 보상 체계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 네이버는 매년 전직원을 대상으로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제공하거나 자사주 구입시 매입가의 10%(한도 200만원)를 현금으로 지급하는 등 보상 프로그램을 두고 있다.

일단 네이버는 이번 주총에서 지난달 23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직원 총 3253명을 대상으로 총 111만4143주 스톡옵션을 부여하기로 했다. 행사 기간은 2023년 2월 23일부터 2029년 2월 22일까지이며, 행사 가격은 36만2500원이다.

<권하영 기자>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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