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삼성SDS(사장 황성우)가 17일 잠실 캠퍼스에서 제36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이 의결됐다.
삼성SDS는 지난해 클라우드 전환, 경영시스템 구축 등 대외사업 확대와 물류BPO사업 성장에 따라 매출액 11조 174억 원, 영업이익 8716억 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200억원 감소하는 등 부진한 결과에 대해서 일부 주주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이날 주총에서 의장을 맡은 홍원표 삼성SDS 전 대표는 “2020년 경영환경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2008년 금융위기에 버금가는 심각한 수준이었다”며 “그럼에도 2020년 매출 11조 174억원과 871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고 제조, 금융업종의 클라우드 확대와 차세대 ERP, SCM 구축이 성과를 거뒀으며 인도 등 글로벌 개발센터를 통한 역량으로 사업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올해 전망에 대해 홍 전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상황 진정세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로 점진적 회복을 전망한다”며 “삼성SDS는 ‘데이터 드리븐 트랜스포메이션’ 리더로 올해 디지털 전환 사업 확대와 업무 혁신을 위한 차세대시스템 구축으로 고객의 디지털 전환과 플랫폼 기반 사업 확대로 디지털 기술 역량 제공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SDS는 올해 주력 사업으로 ▲클라우드 전환 및 하이브리드 확대 ▲AI. 보안, 블록체인 사업 강화 ▲SaaS 기반 보안사업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매출의 주요 축중 하나인 물류 BPO 사업에서 서비스 역량 확대 및 대외사업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물류 BPO의 대외사업으로는 자동차 부품 및 유통업종 등을 꼽았다.
이번 주총을 통해 대표에서 물러나는 홍원표 전 대표는 “2021년 많은 도전과 어려움이 있겠지만 의지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스스로 혁신을 통해 극복해나갈 것이며 황성우 사장이 보다 혁신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기업으로 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사 선임을 통해 주주들에게 인사에 나선 삼성SDS 황성우 대표는 “열심히 하겠다. 다음 주총에선 좋은 결과와 밝은 분위기에서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짧은 말로 소감을 대신했다.
한편 이번 삼성SDS 주총은 올해 처음으로 온라인 중계 및 전자투표제도를 도입해 현장병행형 방식으로 진행됐다. 현장에 직접 참여한 일부 주주들은 재무비율과 영업보고 등 주총에서 보다 성의 있는 설명과 사업에 대한 안내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