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미래 디지털 근로자가 크게 부족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노동인구에 집계되지 않는 학생들이 수요가 높은 디지털 기술을 갖출 경우 구직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우리나라에서 2025년까지 1560만명의 디지털 근로자가 추가로 필요하다는 내용의 연구조사 결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는 현재 1670만명에서 93% 증가한 수치다.
한국에서 수요가 높은 5대 기술은 ▲대규모 데이터 모델링(44%) ▲소프트웨어(SW) 운용 지원(39%) ▲웹/SW/게임 개발(39%) ▲클라우드 아키텍처 설계(36%) ▲사이버 보안 및 사이버 포렌식 등이다. 이중 클라우드 아키텍처 설계는 SW 개발자, 컴퓨터 엔지니어와 같은 국내 기술 전문가들이 직무수행을 위해 익혀야 한다고 믿는 상위 3대 기술 중 하나.
특히 유망한 분야는 인공지능(AI) 및 머신러닝(ML) 기술이다. AI/ML은 대규모 데이터 모델링, 웹/소프트웨어(SW)/게임 개발, 클라우드 아키텍처 설계, 사이버 보안 및 사이버 포렌식 등 수요가 높은 상위 5개 기술 중 4개 기술에 걸쳐 있다.
이처럼 디지털 근로자의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미래 디지털 근로자가 부족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미래 필요한 디지털 근로자 1560만명 중 현재 노동인구에 집계되지 않는 학생의 비중은 15%에 그치고 있다.
AWS의 의뢰로 보고서를 작성한 알파베타의 프레이저 톰슨 창립자는 미래 디지털 근로자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현 디지털 근로자는 기숙 숙련도 및 역량을 개선 ▲비디지털 근로자의 경우 디지털 기술을 익혀 업무 생산성을 향상 ▲미래 근로자인 학생들은 수요가 높은 디지털 기술을 익혀 고용 가능성 확대 ▲실업자 및 노동인구서 제외된 개인은 새로운 디지털 기술 학습 등 4개 유형의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심각한 인재 부족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정부는 AI/SW 인재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교육부는 고등학교 교육 과정에 AI 과목을 새롭게 도입하고 AI 교육을 유치원 및 초·중학교로 확대 적용한다고 밝혔다. 해마다 관련 예산을 크게 늘리며 미래에 대비하는 중이다.
AWS도 정부의 노력에 발맞춰 차세대 클라우드 전문가를 육성하는 데 한손 거들고 있다. KG에듀윈과 협력해 취업준비생 및 성인 학습자에게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과 SW 개발에 대한 교육을 제공 중이다. 지난해 6월 AWS 공인 교육과정을 따르는 클라우드 인재양성 아카데미를 런칭해 클라우드 업계에 취업을 희망하는 취업준비생 및 성인 학습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제공하고 AWS 파트너 네트워크(APN)와 연계해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윤정원 AWS 코리아 공공부문 대표는 “AWS는 2016년부터 국내 학생들이 클라우드 컴퓨팅 역량을 쌓을 수 있도록 고등 교육기관과 협력해오고 있다”며 “AI 지식과 전문성을 갖춘 클라우드 전문가는 대한민국 경제성장을 견인할 핵심 인력이 될 것이다. 정부가 인력 양성에 대한 요구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