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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통형’ 공기청정기가 대세 된 이유는?

사진=LG전자
사진=LG전자
- 동일 면적 기준 판형 디자인보다 효율적…제품군 확대 측면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공기청정기 주요 트렌드 중 하나로 원통형 디자인이 자리 잡았다. 건강·위생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360도 모든 방향에서 입체적으로 공기를 정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미세먼지가 극성인 겨울·봄철을 맞아 공기청정기 신제품들이 증가하고 있다. LG전자와 위니아딤채·위닉스·SK매직·청호나이스·웰스 등 가전·렌털업체를 불문하고 대용량 혹은 맞춤형 필터를 강조한 제품 중엔 원통형 디자인을 채용한 경우가 대다수다. LG전자가 클린부스터를 사용해 360도로 바람을 원통형 디자인을 적용한 제품을 앞세워 트렌드를 이끌었다.

제품은 기술이나 성능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디자인을 채용하기 마련이다. 원통형 디자인은 먼지를 흡입해서 청정된 공기를 뿜어내는 청정 면적을 넓히려는 것과 관련 있다. 특히 집 안에서 먼지가 가장 많은 곳은 바닥이라는 점에 착안해 바닥 인접까지 관리할 수 있는 디자인을 고려하는 추세다.

사각·판형 혹은 원통형 제품 디자인에 따라 안에 담기는 필터 모양도 변화한다. 판형은 앞뒤로 먼지를 흡입해 하단 먼지 흡입 부분이 제한적이라면 원통형은 상대적으로 사각지대 없이 사방 먼지들을 관리할 수 있다. CA(Clean Air) 인증 제품 기준 동일 면적이라고 가정하면 필터가 판으로 되어있을 때보다 필터 모양이 360도 원형으로 된 제품이 효율적으로 공기를 흡입할 수 있다.

변화하는 주거 환경에 따라 20평형 이상 중대형 공기청정기가 주목받고 있다. 중대형 공기청정기 제품을 실제로 봤을 때 거대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집안 한쪽에 공기청정기를 두거나 방마다 이동하며 사용할 땐 공간 효율 측면에서도 원통형이 선호된다.

각 사는 추가적으로 청소 편의성이나 청정 관련 풍속 차이 등을 고려해 디자인을 차별화 시키기도 한다. LG전자 퓨리케어 360도 공기청정기는 상부 필터 팬이 몸체 쪽에서 일어나 바람 배출 방향 조절이 가능한 클린부스터를 탑재했다. 정화된 공기를 먼 거리까지 빠르게 순환시킨다는 장점이 있다. 이와 관련한 특허 수만 30여개다.
웰스 토네이도, 위니아 퓨어플렉스, 청호나이스 뉴히어로, SK매직 올클린 공기청정기
웰스 토네이도, 위니아 퓨어플렉스, 청호나이스 뉴히어로, SK매직 올클린 공기청정기
웰스가 이달 초 출시한 토네이도 공기청정기 흡입 시스템은 회오리 형상을 차용한 더블콘 필터 구조를 탑재했다. 공기청정기 상하부 흡입 풍속 차이를 최소화해 바닥 인접 먼지까지도 강력하게 빨아들인다는 설명이다. 상단 디자인은 17도 경사면이 지도록 만들었는데 역시 최적의 공기순환을 유도하기 위한 토출각을 적용했다.

청호나이스 뉴히어로 공기청정기 가장 큰 특징은 하부 흡입을 위해 제품을 바닥에서 띄웠다는 점이다. 주변 바닥과 제품 하단에 있는 보푸라기 등 큰 먼지를 잡아주는 필터를 하단에 추가했다. SK매직은 제품 청소 및 관리를 편리하게 할 수 있는 디자인을 적용했다. 다른 제품들이 그릴까지만 분리 가능해 세척 할 수 있는 반면 내외부 그릴과 송풍팬도 물에 담가 세척할 수 있다.

단 업계 관계자는 “원통형 디자인은 제품군의 한 영역으로 분류되는 것이지 제작 방식이 다르거나 필터 성능이 차이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공기청정기 구매 시 고려해야할 것은 집 면적에 맞는 용량과 필터다. 공기청정기 종합적인 성능을 간편하게 확인하는 방법은 실내공기청정기 단체표준인증인 CA 인증마크를 참고하면 된다. 청정 성능 뿐 아니라 유해가스 제거(탈취) 효율과 소음 등을 테스트한 결과 이를 통과한 제품에 인증하고 있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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