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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설] 거리두기에 명절선물도 ‘비대면’…이커머스 ‘활짝’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설 연휴가 이어진다. 이번 설은 사실상 코로나19 이후 첫 ‘언택트’ 명절이나 마찬가지다. 정부의 전국 5인 이상 집합금지 방침으로 온가족 대면모임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에 이커머스 업계도 분주하다. 가족·친지와 지인들에게 비대면 배송으로 설 선물을 보내려는 추세가 갈수록 커지면서다. 주요 업체들은 라이브커머스 등 비대면 플랫폼을 활용하는 한편, 각종 설 선물 프로모션으로 고객 수요 잡기에 나섰다.

9일 국내 1위 이커머스 업체 이베이코리아에 따르면, G마켓·옥션의 설 선물 판매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설 연휴를 열흘 앞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체 설 선물 판매량은 지난 설 연휴 같은 기간(1월8일~14일) 대비 17% 증가했다.

설 선물을 준비하는 세대별 구매성향도 달랐다. 작년 대비 2030세대 고객은 프리미엄 제품 선호도가 커진 반면, 4050세대 고객은 선물 구매량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4050세대 고객의 증가폭이 가장 큰 품목은 ‘e쿠폰’으로, 67%나 더 판매됐다. 만나지 못하는 지인들에게 부담 없이 보낼 수 있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베이코리아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고향을 찾지 못하는 아쉬움을 젊은층은 특별한 선물로, 중장년층은 넉넉한 선물로 대신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봤다.

마찬가지로 11번가 역시 설 연휴를 앞둔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2일까지 2주간 ‘선물하기’ 서비스 거래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서비스 오픈 직후(9월16일~29일)과 비교해 판매수량과 결제고객이 각각 10배·8배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11번가는 “명절까지 이어지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가족 간 모임 대신 모바일을 통해 안전하게 선물을 주고받는 트렌드가 계속되고 있다”고 해석했다.

이와 같은 경향은 지난 추석 연휴 기간에도 비슷했다. 카카오커머스에 따르면, 작년 추석 시즌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5060세대에게 명절 선물을 하는 3040세대의 거래액은 전년대비 약 2배 증가했다. 50대와 60대의 전체 구매 거래액도 각각 115%, 122% 증가해 명절에 선물하기를 이용하는 중장년층이 많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카카오커머스는 “지난 추석에 이어 이번 설도 ‘언택트 명절’이 예상된다”며 “특히 5060세대 이용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주요 이커머스 업체들은 비대면 수요를 겨냥한 명절 선물 프로모션을 마련했다.

11번가는 ‘설 선물’ 전용 코너를 신설했다. 11번가가 추천하는 명절맞이 선물을 확인하고, 구매 고객이 직접 설정한 가격대에 따라 인기 판매 상품을 모아볼 수 있다. 2월 한달동안 선물하기 서비스를 이용하면 ‘11% 할인쿠폰’(최대 5000원)을 선착순으로 발급하고 OK캐쉬백도 최대 1000포인트 적립해준다.

위메프는 2월 한달간 소상공인 상품 홍보를 위한 V커머스 ‘온택트 생생한 쇼핑’ 기획전을 진행한다. 대표 상품은 ▲팔도시장의 황금약단밤 1kg ▲해진식품의 바담가 명품 꼬막무침 ▲괜찮은한끼 밀키트 부대찌개 등이다. 행사에 참여한 소상공인 상품 1만 5000원 이상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15% 할인 쿠폰을 1인당 5장 제공한다.

카카오커머스는 카카오톡 쇼핑하기의 2인 이상 공동구매 서비스 ‘톡딜’을 활용한 이벤트를 연다. 2월8일부터 2월14일까지 매일 특정 상품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선착순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 또 행사 기간 첫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2만원 이상 구매 시 10% 할인 혜택(최대 5000원)도 제공한다.

<권하영 기자>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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