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박현영기자] 가상자산 폴카닷(DOT)이 리플(XRP)을 제치고 시가총액 4위로 올라서는 등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폴카닷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하는 거래소나, 서비스 내에 폴카닷을 끌어들이는 블록체인 기업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19일 오전 9시 코인마켓캡 기준 DOT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5.23% 떨어진 16.46달러이지만, 7일 전과 비교하면 100.24% 상승했다.
가격이 크게 오르던 지난 16일에는 XRP를 넘어 시가총액 4위가 됐다. 3위인 테더(USDT)가 스테이블코인인 것을 고려하면, ‘비트코인-이더리움-리플’로 이어지던 3강 구도가 깨진 것은 이례적이다. 이를 두고 가상자산 애널리스트 조셉 영(Joseph Young)은 “가상자산 업계에서 또 하나의 역사적 순간이 탄생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가상자산 거래소들, 폴카닷에 자금 붓는다
폴카닷은 이더리움 공동 창업자 개빈 우드(Gavin Wood)가 이끄는 블록체인 플랫폼 프로젝트다. 중앙 관리자 역할을 하는 ‘릴레이 체인’을 중심으로 여러 개의 ‘파라체인’이 연결된 멀티 블록체인 구조다. 때문에 많은 양의 거래를 처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폴카닷을 기반으로 디앱(DAPp,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경우, 각각의 파라체인을 이용해 디앱에 최적화된 개발 환경을 만들 수 있다.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는 폴카닷의 이 같은 특징을 눈여겨 보고, 지난달 말 폴카닷 기반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을 지원하는 1000만달러 규모 펀드를 조성했다. 폴카닷을 기반으로 하는 디파이(De-fi, 탈중앙화 금융) 서비스도 늘고 있는 만큼, 바이낸스 측은 “고객들에게 디파이 관련 경험을 제공하고 싶다”며 펀드 조성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대형 거래소인 후오비도 이에 동참했다. 최근 후오비도 ‘폴카닷 스폰서십’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폴카닷 기반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스폰서’로 선정된 사람이 프로젝트들을 추천하면 후오비가 평가하는 방식이다.
거래소 게이트아이오도 마찬가지다. 게이트아이오는 폴카닷 기반 프로젝트의 토큰을 상장할 경우 수수료를 면제한다고 발표했다. 게이트아이오 측은 “폴카닷 생태계 발전을 위해 관련 프로젝트들을 상장할 예정”이라며 “폴카닷 생태계 프로젝트 및 거래에 관련해 최대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블록체인 서비스들도 폴카닷 지원 '러시'
폴카닷 지원이 자금을 붓는 방식으로만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디파이 서비스는 지원 가상자산에 폴카닷의 DOT을 추가하고, 블록체인 서비스는 폴카닷 플랫폼을 기술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일례로 최근 한국 시장 진출을 알린 가상자산 스테이킹 서비스 문스테이크(Moonstake)는 지난 8일 DOT 스테이킹 서비스를 개시했다. 시가총액 순위가 상위권인 가상자산을 더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기술적 지원도 더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 블록체인 기업 헥슬란트는 블록체인 개발도구이자 지갑 솔루션인 ‘옥텟(Octet)’에 폴카닷을 추가할 예정이다. 최근 폴카닷이 유망한 블록체인 플랫폼(메인넷) 프로젝트로 부상한 만큼, 폴카닷에 대한 고객사들의 수요도 증가했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옥텟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이오스 등 블록체인 메인넷 18종을 지원하고 있다.
폴카닷을 비롯한 유망 블록체인 플랫폼 관련 논의는 오는 20일 열리는 <디지털데일리> 웨비나에서도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번 웨비나에는 노진우 헥슬란트 대표, 박재민 이드콘2021 준비위원장,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 남두완 메이커다오 한국 대표가 참석해 2021년 가상자산 시장 전망에 관해 논의한다. 자세한 사항은 <디지털데일리> 홈페이지 배너의 ‘2021년 가상자산 웨비나’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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