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카카오TV 경쟁자는 유튜브?”
카카오TV가 본격적인 과금모델 구상에 나섰다. 현재 일부 콘텐츠를 대상으로 무료 선공개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유료로 전환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넷플릭스 등 구독료(SVOD) 기반의 경쟁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들과 달리, 구글 유튜브와 유사한 광고(AVOD) 기반의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TV는 최근 ‘며느라기’ ‘도시남녀의사랑법’ 등 일부 오리지널 콘텐츠의 다시보기(VOD) 서비스를 유료화했다. 콘텐츠 첫 공개 이후 일주일간은 무료로, 그 이후에는 회차당 500원을 결제하고 일주일간 시청할 수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용자들이 양질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며 “추후 유료화 대상을 확대할 것인지는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그동안 카카오TV가 어떤 수익모델을 꾀할 것인지 OTT업계 안팎으로는 의견이 분분했다. 웨이브를 운영하는 콘텐츠웨이브의 이희주 실장은 “웨이브가 넷플릭스 대항마를 자처하고 있다면 카카오TV는 유튜브 대항마로 커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카카오TV가 유튜브와 같은 AVOD 형태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봤다. 박태훈 왓챠 대표는 그러나 “카카오TV도 웨이브처럼 SVOD를 고려 안했을 리 없다”며 “앞으로 카카오가 어떤 형태로 SVOD를 론칭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카카오TV의 이번 유료화 정책은 표면적으로 건당결제(TVOD)를 도입한 것이지만, 궁극적으로는 AVOD 기반의 광고 수익을 강화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당초 카카오TV는 월정액을 내고 보는 SVOD 형태의 넷플릭스나 웨이브와 달리, 콘텐츠에 5초 분량의 광고를 포함시켜 무료로 제공하는 AVOD 서비스를 해왔다.
이번에는 일부 콘텐츠에 한해 무료 선공개 후 유료로 전환하는 방식을 택했다. 하지만 카카오페이지와 같이 일정 시간이 지나 유료 콘텐츠를 무료화하는 것과는 반대 양상이다. 이는 초반 시청 유입을 극대화하기 위함으로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콘텐츠업계 한 관계자는 “초반에만 무료로 하면 선공개 콘텐츠에 조회수를 더 집중시킬 수 있고, 자연히 그에 따른 광고 수익도 커진다”고 분석했다.
유튜브 프리미엄과 같이 별도의 구독형 서비스를 출시하는 방안도 고려된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TV는 카카오라는 플랫폼 경쟁력을 바탕으로 AVOD 서비스를 하기에 가장 적합하고, 나중에 미디어 커머스 사업으로도 영역을 확장할 수 있다”면서 “따라서 SVOD로 전환하기보다는 지금처럼 유료 콘텐츠를 점차 확대해 SVOD와 투트랙으로 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 카카오TV는 추가 수익원 발굴에 고심하고 있다. 신종수 카카오M 디지털콘텐츠사업본부장은 카카오TV 론칭 당시 “넷플릭스나 유튜브와 맞짱 뜨려고 하는 게 아니라 고객과 시장의 니즈를 보고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려고 한다”며 ▲광고 ▲커머스 ▲지적재산권(IP) 세일즈 등 다양화된 수익화 모델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권하영 기자>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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