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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중저가 5G 요금제 출시…혜택늘린 5만원대-애매한 4만원대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5G 요금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통신사들이 그동안 외면했던 중저가 요금제를 잇달아 선보이면서 이용자들의 5G 요금 선택지가 늘어나고 있다.

5일 LG유플러스는 ‘5G 슬림+’, ‘5G 라이트+’ 등 4~5만원대 중저가 5G 요금제 2종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5G 슬림+’은 월 4만7000원에 5G 데이터 6GB를 쓸 수 있다. 데이터 제공량 소진 후에는 400Kbps의 속도로 무제한 이용이 가능하다. 25% 선택약정을 적용할 경우 월 3만5250원이다.

기존의 ‘5G 라이트’ 요금제는 기본 제공 데이터를 33% 늘린 ‘5G 라이트+’로 재탄생했다. 월 5만5000원에 9GB의 데이터 제공량이 12GB로 늘었다. 데이터 소진 시 1M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선택약정할인을 적용하면 4만1250원이다.

LG유플러스가 선보인 ‘5G 라이트’ 요금제는 유사한 LTE 요금제와 비교할때 오히려 혜택이 더 많다. 월 5만9000원인 데이터59 요금제의 경우 데이터 6.6GB를 제공하고 소진시 1Mbps를 제공한다. 가격은 소폭 내려갔는데 데이터 제공량은 더 늘어났다.

반면, 월 4만7000원으로 5G 요금제 중 가격이 가장 낮은 ‘5G 슬림+’ 요금제는 다소 애매한 포지션이다.

LTE에서 비슷한 요금제로 데이터44(월 4만4000원)와 데이터49(월 4만9000원) 요금제가 있다. 데이터44의 경우 2.5GB에 소진시 400Kbps를 제공한다. 데이터49는 3.5GB에 1Mbps를 제공한다.

기본 데이터 제공량은 두 LTE 요금제보다 많지만 데이터 소진 후 제공되는 데이터 속도는 400Kbps에 불과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5G 가입자의 평균 데이터트래픽 소비량은 26GB였고 LTE도 9.7GB였다.

‘5G 슬림+’ 요금제가 제공하는 6GB 제공량은 LTE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여기에 데이터를 다 소진하면 데이터 속도가 400kbps로 제한된다. 동영상 서비스를 이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데이터를 LTE 평균 이상 이용한다면 차라리 2000원을 더 내고 LTE 데이터49 요금제에 가입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

결국 5G 요금제의 마지노선은 5만원대로 볼 수 있다. 아직 4만원대 요금제의 경우 구색맞추기용인 셈이다.

다만, 아직 연초인데다 SK텔레콤이 과기정통부에 온라인 전용 요금제를 신고한 만큼, 향후 5G 요금경쟁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 5G 요금제의 경우 3종으로 알려져있다. 월 3만원대에 9GB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부터 6만원대의 무제한 요금제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기존보다 30% 저렴한 가격이다. 온라인 전용이어서 선택약정이나 결합 혜택은 없지만 가족간 결합을 하지 않는 이용자에겐 충분히 매력적이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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