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이동통신사들의 초미의 관심인 두번째 5세대(5G) 품질평가 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8월 평가와 비교해 속도나 커버리지 모두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드라마틱한 변화는 찾기 어려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 이하 과기정통부)는 30일 2020년도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는 5G, LTE, 3G, 와이파이 등 무선인터넷과 유선인터넷,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 등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5G의 경우 올해 8월 한차례 첫 품질평가가 시행된 바 있다. 5G 투자 및 사업자간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한 해 2번의 품질평가를 진행했다. 5G 전국망은 2022년께 구축될 전망이다. 당초 주파수 경매때 제시됐던 일정보다 앞당겨졌다. 최근 과기정통부가 주파수 재할당을 실시하면서 5G 투자를 조건으로 내걸었기 때문이다.
5G 품질평가는 85개 시에서 서비스 이용범위 수준, 커버리지, 주요시설 구축 현황 등에 대해 평가가 이뤄졌다.
먼저 서비스 품질을 좌우하는 속도는 상반기(656.56Mbps) 대비 33.91Mbps 향상된 690.47Mbps 수준으로 소폭 개선됐다. 평균 업로드 전송속도는 63.32Mbps이다. LTE 다운로드 속도가 평균 153.10Mbps이니까 약 4.4배 가량 빠른 셈이다.
사업자별로는 SK텔레콤이 795.57Mbps로 상반기 평가에 이어 이번에도 가장 빨랐다. 상반기 대비 6.60Mbps 빨라졌다. KT 667.48Mbps(상반기 대비 15.38Mbps↑), LG유플러스 608.49Mbps(상반기 대비 79.89Mbps↑) 순이었다. LGU+는 상반기 대비 속도가 큰 폭으로 개선됐지만 경쟁사들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5G 커버리지 내에서 5G 서비스를 이용하던 중 LTE로 전환된 비율은 다운로드 시 평균 5.49%(상반기 6.19%), 업로드시 평균 5.29%(상반기 6.19%)이었다. 통신사별로 보면 다운로드 시 SKT 3.95%, LGU+ 4.29%, KT 8.22% 순이다.
서비스 제공 범위는 서울시의 경우 3사 평균 478.17㎢ 면적, 6대 광역시는 약 1417.97㎢ 면적에서 이용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78개 중소도시는 약 3513.16㎢(12월 기준) 면적에서 5G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도심을 중심으로 확대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해당 지역 실내에서도 이용이 원활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85개 시에서 커버리지 면적은 통신사별로 LG유플러스가 6064.28㎢로 가장 서비스 범위가 넓었다. SK텔레콤은 5242.68㎢, KT 4920.97㎢ 순이었다.
백화점이나 학교, 공항 등 주요 5G를 이용할 수 있는 다중이용시설은 총 2792개(11월 기준 61.8%)로 집계됐다. 이 시설 내에서 5G 서비스에 안정적으로 접속 가능한 면적 비율(실내 접속가능 면적 비율)은 90.99%로 상반기(67.93%)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다.
주요 다중이용시설과 업무, 종교 등 기타 시설(694개)을 포함해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전체 시설 수는 3사 평균 3486개로 집계됐다. 5G 이용이 가능한 전체 시설 수는 통신사별로 KT 4571개, SKT 3814개, LGU+ 2072개로 나타났다.
교통 인프라 중 지하철의 경우, 지하역사는 총 424개(전체 649개 중 65.3%)에 5G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상반기(313개) 대비 35.5% 증가했다. 수도권 지하철은 평균 233개(전체 458개 중 50.9%)에 5G를 구축하고, 비수도권 지하철(광주‧대구‧대전‧부산)은 구축을 완료했다.
주요 고속도로 20개 노선의 경우 102개 구간 중 3사 평균 72개 구간(약 70.6%)에 구축됐다. 사업자별 구축 구간 수는 KT 78개, LGU+ 75개, SKT 63개 수준이다.
한편, LTE 다운로드·업로드 속도는 평균 153.10Mbps, 39.31Mbps로 나타났다. 지난해 조사에 비해 각각 5.43Mbps, 3.52Mbps 느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사별 다운로드 전송속도는 SKT 207.74Mbps, KT 142.09Mbps, LGU+ 109.47Mbps 순이었다.
유선인터넷의 경우, 주요 사이트의 웹 접속 소요시간은 500Mbps급 및 1Gbps급 서비스는 평균 0.63초(2019년 0.77초), 100Mbps급 서비스는 0.64초(2019년 0.80초)로 나타났다.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의 경우, 영상서비스 제공사업자(유튜브, 네이버TV, 카카오TV)의 영상 다운로드 전송속도는 평균 19.36Mbps(2019년 16.63Mbps) 수준이었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5G에 대해 최초로 연 2회 품질평가를 실시, 통신사들의 경쟁적 투자를 촉진해 커버리지 확대와 품질 제고에 노력 중”이라며 “모든 이용자들이 양질의 통신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5G뿐만 아니라 LTE, 와이파이 등의 서비스에 대해 도시 및 농어촌, 취약지역에서도 지속적인 품질평가를 실시해 통신사의 자율적인 품질 향상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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