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김광수 전 회장의 뒤를 이어 NH농협금융의 새 회장으로 손병환 현 농협은행장이 깜짝 발탁됐다.
경제관료 출신의 외부 낙하산 인사가 아니라 농협금융에서 잔뼈가 굵은 내부 인사에서 새 회장이 발탁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농협은행이 은행권에서 선도적으로 스마트금융 분야에서 혁신적인 성과를 낼 당시 실무 부서장이었다는 점에서 농협금융의 디지털 전환 전략이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NH농협금융지주는 22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를 열고 손병환 농협은행장을 신임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최종 추천했다고 밝혔다.
농협금융은 이사회 보고 후 주주총회를 거쳐 선임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며, 임기는 2021년 1월 1일부터 2022년 12월 31일 까지 2년이다.
농협금융 임추위는 지난 11월 27일 김광수 전 회장이 사임함에 따라 긴급히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하였으며, 수차례에 걸쳐 심사를 거듭했다고 밝혔다.
객관적이고 공정한 후보자 선정을 위해 내·외부 후보군의 비교 검증에 심혈을 기울였으며 경쟁 인터뷰를 통해 최종 후보자를 선정했다는 설명이다.
최종 후보로 낙점된 손병환 후보자는 1962년생으로 진주고와 서울대 농업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농협중앙회에 입사한 농협 내 대표적인 기획·전략통으로 손꼽힌다.
특히 지난 2015년 스마트금융부장 재임시 NH핀테크혁신센터 설립, 오픈 API 도입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후 2019년부터 농협금융지주 사업전략부문장과 경영기획부문장, 농협은행 은행장을 역임했다.
한편 이번 내부 출신이 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된 배경에 대해 농협금융 임추위는 “2020년 이전은 금융지주로서의 뼈대를 농협에 체계적으로 뿌리내리는 시기였다면, 2020년 이후는 내실있는 성장을 도모하고, 농업·농촌과의 시너지를 발휘하여 새로운 사업영역을 확보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