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소리 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인 디스플레이 스피커 국가표준(KS)이 제정됐다. TV·스마트폰 분야에서 다양한 활용성이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하 국표원)은 13일 TV와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디스플레이 스피커 국가표준(KS) 제정을 완료하고, 국제표준화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디스플레이 스피커 음향성능 측정방법 2종은 14일 제정 고시된다.
디스플레이 스피커는 디스플레이 자체가 진동판 역할을 해 직접 소리를 내게 하는 기술이다.
TV에 적용되면 외부 스피커 없이도 입체감 있는 사운드와 시·청각이 일치되는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 화면 속 등장인물들이 직접 말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스마트폰에 적용되면 스피커홀이 없는 혁신적 디자인과 보다 명료한 통화가 가능해 진다.
제품화 가능한 음향 성능을 구현하려면 얇은 화면이 필수적이다. 이 때문에 단층구조를 갖는 OLED 디스플레이에 적용이 가능하다.
현재 국내 기업이 전 세계 OLED시장의 약 90%를 점유 중이다. TV 및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스피커 제품을 개발해 그 지위를 더 공고히 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TV용 디스플레이 스피커를 2017년 CES에서 선보인 이래 시장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스피커 개발을 마쳤다.
국표원은 디스플레이 스피커 기술 상용화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표준개발 과제를 추진했다. 표준개발협력기관(COSD)인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이 주관하고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참여해 표준안을 개발했다.
이어 기술 경쟁력 강화 및 시장 선점을 위해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국제표준’ 등재도 추진키로 했다. 국표원은 IEC 기술위원회(TC100)에 대한 참여와 회원국간 협력을 통해 통상 3~4년이 걸리는 국제표준화 절차 전 과정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달 27일 IEC에선 TV용 디스플레이 스피커 신규제안(NP)을 채택했다. 한국이 글로벌 표준 선점을 시작한 셈이다.
이승우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이번 디스플레이 스피커 표준화는 표준이 우리 기업의 세계시장 확대에 활용되는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다”라며 "앞으로도 국내 기업과 협력해 시장 영향력 있는 표준을 개발해 해당 기술이 적용된 제품과 서비스가 세계시장에 파급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