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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만원 달하는 애플 ‘맥세이프 듀오’, 200번 접으니 파손

- 외신 "취약한 내구성에 비싼 가격…무선충전 제품 호환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애플이 아이폰12시리즈를 공개하며 함께 선보였던 무선충전기 ‘맥세이프 듀오’가 고가의 가격에도 불구하고 내구성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시각)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애플인사이더는 애플이 출시한 맥세이프 듀오 내구성 테스트를 위해 9초마다 한 번씩 접었다 펴는 실험을 진행한 결과 212번째 과정에서 완전히 파손됐다고 전했다. 힌지는 180번째에서 부서지기 시작했다.

맥세이프 듀오는 아이폰과 애플워치를 한 번에 충전하기 위해 출시된 제품이다. 책상에 올려놓고 사용하거나 반으로 접어 가방에 넣고 다닐 수 있도록 휴대성도 갖췄다. 27W(와트) 이상 전원 어댑터를 연결했을 때 아이폰을 최대 14W로 무선 충전한다.

맥세이프 듀오 힌지 내구성 테스트는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연구소에서 진행됐다. 9초에 한 번씩 제품을 접었다 펴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발열 현상을 줄이기 위해 선풍기를 동원했다. 제품 힌지는 180번째 접었을 때 부서지기 시작하더니 212번째 완전히 파손됐다.

매체는 "제품을 고장 없이 사용하려면 2년 동안 4일에 한 번씩만 접고 펼쳐야 한다"며 "여행을 자주 다녀 충전기를 매일 접었다 펴야하는 사람이라면 구매를 재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맥세이프 심플한 디자인과 제품 호환성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무선 충전 규격 Qi(치)를 사용하는 모든 제품은 맥세이프 듀오에서 이상 없이 충전됐다.

장점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비싸다는 점도 함께 언급했다. 맥세이프 듀오 가격은 17만9000원으로 비싼 편이다. 충전 어댑터는 들어있지 않다. 별도 구매하게 되면 충전기 구매에만 최소 20만원이 들어간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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