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박현영기자] 블록체인 업계가 오래 기다려온 ‘이더리움 2.0’이 오는 12월 1일 출시될 예정이다.
24일 오전 11시 30분(한국 시간) 경 이더리움 2.0 출시를 위한 이더리움(ETH) 예치 수량은 목표치를 달성했다. 현재는 목표치였던 52만4288 ETH를 넘어 약 54만 ETH가 예치됐다.
이달 초 이더리움 재단은 이더리움 2.0의 제네시스 블록(블록체인의 첫 번째 블록) 생성일을 12월 1일로 예고했다. 단 생성 일주일 전인 이날 오후 9시(한국 시간 기준)까지 52만 4288 ETH이 예치(스테이킹)되어야 정상 출시가 가능했다. 만약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하면 이더리움 2.0 출시가 또 다시 연기될 예정이었다.
하루 전인 지난 23일 오전까지만 하더라도 예치율이 50% 정도였던 탓에 출시가 또 미뤄질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하지만 하루 만에 예치 수량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이더리움 2.0은 출시 예정일을 맞출 수 있게 됐다. 별 다른 변동사항이 생기지 않는 한 출시는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이더리움은 지난 2014년 블록체인을 최초로 플랫폼화해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다양한 디앱(DApp,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한 프로젝트다. 이후 대부분의 디앱들이 이더리움을 선택하면서 느린 속도, 확장성 부족 등 각종 문제가 발생했다.
이더리움 2.0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이더리움 개발자들이 꾸준히 대비해온 일이다. 깃허브에 공개된 문서에 따르면 이더리움 2.0은 총 6단계 로드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다음달 출시되는 것은 0단계인 ‘비콘체인’이다.
이더리움 2.0에선 기존 합의알고리즘인 PoW(Proof of Work, 작업증명)가 PoS(Proof of Stake, 지분증명)로 전환된다. 또 거래 데이터를 분산해 처리하는 샤딩(Sharding) 기술도 도입된다. 이에 따라 속도와 확장성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 이더리움 창시자는 목표 수량에 도달하자마자 트위터를 통해 환영 의사를 밝혔다. 또 “제네시스 블록에 합류하고 싶다면 스테이킹하는 것을 잊지 말라”며 “목표 수량 달성 뒤에도 계속 스테이킹할 수 있다”고 이더리움(ETH) 예치를 독려했다.
<박현영기자> hyu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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