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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대란’ 악용한 피싱 사이트 활개··· 안랩 “‘지포스 3080’ 판매 페이지 위장”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지난 9월 출시한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카드가 ‘품절 대란’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해당 그래픽카드 판매로 위장한 피싱 사이트가 발견됐다.

18일 안랩은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 ‘지포스 3080’의 판매 페이지로 위장한 피싱 사이트를 발견해 사용자 주의를 당부했다.

공격자는 해당 그래픽카드 판매로 위장한 사이트를 제작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의 경로로 인터넷주소(URL)를 유포했다. 피싱 사이트는 유명 컴퓨터 용품 온라인몰과 유사한 형태를 띈다. URL도 정상 URL의 일부만 벼조했기 때문에 구매자가 가짜임을 알아채기 어렵다.

사용자가 피싱 사이트에 속아 ‘바로 구매’ 버튼을 누르면 가짜 로그인 페이지로 이동한다. 하지만 계정정보를 입력해도 ‘회원정보를 찾을 수 없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나타나 ‘비회원 주문하기’를 유도한다. 사용자가 비회원 주문하기를 선택하면 해당 페이지는 ‘무통장 입금’을 이용한 결제만 가능토록 제작됐다. 특정 계좌번호를 안내해 거래대금 입금을 유도한다.

구매자가 송금한 거래대금은 공격자의 계좌로 이체된다. 회원 로그인 시도 시 입력한 계정정보와 구매 과정에서 입력한 사용자의 이름, 배송지, 연락처 등 개인정보도 공격자에게 전송된다.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의심되는 메일/SNS/커뮤니티 등의 URL 실행 자제 ▲온라인에서 물품 구매 전 사이트의 URL 정상 여부 확인 ▲이용 사이트 별 계정 아이디 및 패스워드 다르게 설정하기 ▲V3 등 백신 프로그램 최신버전 유지 및 피싱 사이트 차단 기능 이용 등 보안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박태환 안랩시큐리티대응센터(ASEC) 팀장은 “이번 그래픽카드 외에 다른 ‘품절 대란’ 상품 판매를 위장해 유사한 공격이 이뤄질 수 있다”며 “사용자는 의심되는 메일이나 SNS에 포함된 URL은 실행을 자제하고, 온라인에서 물품 구매 전 접속 사이트가 정상 URL인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현 기자>bel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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