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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13분기 만에 북미 스마트폰 1위 탈환

- 1120만대 공급…애플 1060만대 LG전자 470만대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 3분기 13분기 만에 북미 스마트폰 판매량 1위를 탈환했다. 애플을 밀어냈다. ‘갤럭시노트20 시리즈’ 등 출시와 ‘아이폰12 시리즈’ 판매 지연 영향이다.

9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지난 3분기 북미 스마트폰 시장 규모를 3370만대로 추산했다. 전기대비 26.7% 늘었지만 전년동기대비 7.9% 줄었다.

코로나19 영향이 완화하는 모양새다. 지난 1분기와 2분기는 각각 전년동기대비 17.2%와 12.2% 감소했다. 전년동기대비 역성장 규모가 1%대로 축소했다. 4분기는 스마트폰 최대 성수기. 기대감이 향상했다. 작년 4분기 북미 스마트폰 규모는 4190만대다.

3분기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약진이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는 2017년 2분기 이후 3년여 만에 선두에 올랐다. 1120만대를 공급했다. 전년동기대비 12.0% 증가했다. LG전자는 3위를 지켰다. 전년동기대비 9.3% 많은 470만대를 판매했다. 애플은 부진했다. 1060만대 판매에 그쳤다. 전년동기대비 20.9% 떨어졌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지위 역전은 애플 공급망관리(SCM) 실패가 가장 큰 원인이다. 애플은 전통적으로 3분기 말부터 신제품을 시판한다. ▲2분기 바닥 ▲3분기 반등 ▲4분기 정점 ▲1분기 하락 사이클이다. 올해는 생산 차질로 신제품 투입이 4분기로 미뤄졌다. 반면 삼성전자는 3분기 ‘갤럭시노트 시리즈’외에도 접는(폴더블)폰 ‘갤럭시Z폴드2’ 등 다양한 제품군을 쏟아냈다. LG전자도 중저가폰 제품군을 강화했다.

한편 4분기는 애플이 1위를 회복할 전망이다. 신제품 흥행 속도가 범상치 않다. 애플 삼성전자 LG전자 2강 1중 체제는 유지할 것으로 여겨진다. ▲레노버-모토로라 ▲TCL-알카텔 등 4위권 이하 업차와 격차가 여전하다. 또 북미는 통신사 유통망이 강한 시장이다. 신규 제조사가 혼자 힘으로 덩치를 키우기 쉽지 않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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