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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불구 삼성·애플 덕 퀄컴 부활…3분기 영업익 ‘급증’

- 화웨이 제재 반사이익…올 5G폰 최대 2억2500만대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퀄컴이 코로나19 충격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스마트폰 수요 회복에 힘입었다. 매출과 손익이 급증했다. 5세대(5G) 이동통신 효과도 본격화했다.

4일(현지시각) 퀄컴은 회계연도 2020년 4분기(2020년 7~9월) 실적을 공개했다. 일반회계기준(GAAP) 매출액 83억4600만달러 영업이익 34억5200만달러를 달성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 73.4% 영업이익 520.8% 상승했다. 당초 퀄컴은 회계연도 2020년 4분기 매출액을 73~81억달러로 제시했다.

스티브 말렌코프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5G 투자 결실을 맺었다. 기술사용료(라이센스) 및 제품 판매 매출 모두 호조를 보였다”라며 “주파수의 처음과 끝, 자동차, 사물인터넷(IoT) 등의 공략을 강화하겠다”라고 했다.

퀄컴은 스냅드래곤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라이센스 매출이 주력이다. AP는 스마트폰 핵심 부품 라이센스 매출은 스마트폰 1대당 받는 기술사용료다. 스마트폰 시장에 따라 등락이 결정된다. 또 미국 정부의 화웨이 제재 수혜를 입었다. 화웨이는 세계 2위 스마트폰 제조사다. 자체 AP를 내장했다. 미국 제재로 시장 지위를 잃었다. 이 자리를 차지한 업체는 대부분 퀄컴 고객사다.

지난 7~9월 퀄컴 제품 및 서비스 매출액은 49억2100만달러다. 전년동기대비 37.7% 늘었다. 같은 기간 라이센스 매출은 34억2500만달러다. 전년동기대비 176.1% 확대했다. AP 판매량은 1억6200만개다. 전기대비 24.6% 많다.

한편 퀄컴은 회계연도 2021년 1분기(2020년 10~12월) 매출액 예상치를 78~86억달러로 제시했다. 범위가 넓은 것은 코로나19 불확실성이 여전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5G 스마트폰 규모는 1억7500만대~2억2500만대로 추산했다. 내년은 4억5000만대~5억5000만대로 성장을 내다봤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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