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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전기밥솥, 12시간 보온 후 밥맛 '양호' 받은 제품은?

자료=한국소비자원
자료=한국소비자원
- 한국소비자원, 소형 전기밥솥 7개 업체 9개 제품 평가 결과 공개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코로나19로 집밥을 먹게 될 일이 많아지자 소형 전기밥솥에 대한 관심과 구매가 증가했다. 다양한 밥솥 업체들이 제품을 출시 중인 가운데 밥을 지은 이후 보온한 밥맛에 대해선 제품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소형 밥솥을 출시한 7개 업체 9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밥이 완성되는 시간(취반시간), 밥맛 품질 등을 평가한 결과를 20일 공개했다.

조사 대상 제품은 대우어플라이언스(DEC-CM3500), 대웅(DRC-0608), 신일산업(SCJ-PBP10WH), 쿠쿠전자(CRP-EHS0320FW, CR-0365FR), 쿠첸(CJH-PA0421SK, CJE-CD0301), 키친아트(KAEC-A350HLS), PN풍년(MPCKA-03M(B))이다.

취반 직후의 밥맛은 9개 제품 모두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12시간 보온 후 밥맛은 업체별 제각각이었다. 이중 쿠쿠전자 CR-0365FR은 ‘보통’, 대웅(DRC-0608)은 바깥 부분 밥이 현저히 굳어 보온에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7개 제품은 '양호'로 평가됐다.
자료=한국소비자원
자료=한국소비자원

밥 짓는 방식에 따라 식감 및 취반시간도 달라졌다. 내솥 아랫부분을 가열하는 열판 비압력밥솥은 밥 식감이 상대적으로 부드럽고 고슬고슬한 경향이 있었다. 고압에서 고온으로 밥을 짓는 IH압력밥솥은 단단하고 차진 편이다.

최대 용량으로 밥을 지을 경우 IH압력밥솥의 시간은 25~30분으로 열판 비압력밥솥 40~75분보다 짧았다. 가격은 열판 비압력밥솥이 평균 4만3000원으로 IH압력밥솥(평균 22만1000원)보다 저렴했다.

제품 사용에 따라 발생하는 연간 전기요금은 쿠첸 제품이 1만300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키친아트 제품은 2만4000원으로 가장 높아 최대 1.8배 차이가 났다.

대우어플라이언스와 대웅, 키친아트 제품은 전원 차단 기능이 없어 사용 후 전원코드를 콘센트에서 분리하지 않을 경우 보온 기능이 동작해 전기요금이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3개 업체는 2018년 4월1일 등급 기준이 변경됐는데도 라벨을 교체해서 부착하지 않아 의무표시사항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3개 업체 모두 표시개선 계획을 회신했다고 전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소비자의 합리적 소비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생활밀착형 제품에 대한 안전성 및 품질 비교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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