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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확장하는 라온시큐어의 DID… 자체 플랫폼 개발 대신 ‘이오스’ 택한 이유

옴니원 구성체계./출처=옴니원 홈페이지
옴니원 구성체계./출처=옴니원 홈페이지

[디지털데일리 박현영기자] 라온시큐어의 블록체인 기반 탈중앙화신원증명(DID) 플랫폼 ‘옴니원’이 DID 상호호환을 위한 프레임워크 ‘GADI(Global Architecture for Digital Identity)’로 서비스를 확장한다. 또 옴니원을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들끼리 연계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박현우 라온시큐어 연구소장은 지난 14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DID 얼라이언스 코리아 2020’에서 옴니원 플랫폼의 향후 확장 계획을 밝혔다. 박 소장은 “옴니원을 통해 DID를 기반으로 하는 데이터 허브가 구축되게끔 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옴니원이 다른 DID 플랫폼과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도 주목 받고 있다. 국내외 여러 DID 플랫폼이 존재하는 가운데, 옴니원은 블록체인 플랫폼 이오스를 수정해 만들었다는 차이점이 있다.

◆거래 수수료 안 내도 되는 이오스에 DID 붙였다

옴니원은 라온시큐어가 이오스를 수정해 만든 DID 전용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옴니원을 통해 DID를 사용하는 회원사들로 ‘DID 얼라이언스’가 구축돼있다.

현재 국내에는 DID 얼라이언스 외에도 아이콘루프의 마이아이디 얼라이언스, 코인플러그의 마이키핀 얼라이언스 등 DID 적용 기업들로 이루어진 연합체들이 있다. 마이아이디 얼라이언스의 DID 플랫폼은 아이콘루프가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 루프체인을, 마이키핀 얼라이언스는 코인플러그가 개발한 메타디움을 쓴다.

아이콘루프나 코인플러그가 블록체인 기업인 것과 달리, 라온시큐어는 본래 보안 기업이다. 때문에 자체 개발해둔 블록체인 플랫폼이 없다. 이에 라온시큐어는 이오스를 수정해 옴니원을 만들기로 했다. 위임지분증명(DPoS, Delegated Proof of Stake) 합의 알고리즘을 쓰는 이오스 블록체인에 권위증명(Proof of Authority, PoA) 및 비동기 비잔틴장애허용 (aSynchronous Byzantine Fault Tolerance, aBFT) 합의 알고리즘을 붙인 형태다.

시중에 나와있는 여러 블록체인 플랫폼 중 이오스를 택한 이유에 대해 라온시큐어 관계자는 “수수료 체계가 간단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대표적인 블록체인 플랫폼 이더리움의 경우 블록체인 상에서 거래(트랜잭션)가 발생할 때마다 수수료를 내야 하지만, 이오스에는 거래 수수료의 개념이 없다. 대신 이오스를 사용하는 주체가 암호화폐 이오스(EOS)를 일정 금액 이상 보유하면, 그만큼 네트워크를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얻는 방식이다.

DID 플랫폼에서는 신원을 증명하고자 하는 사용자가 ID를 발급받을 때 블록체인 상 거래가 발생한다. 사용자가 많아질수록 블록체인에 찍히는 거래도 많아지는데, 그 때마다 수수료를 내는 것은 복잡하기 때문에 수수료 체계가 간단한 이오스를 수정했다는 게 라온시큐어 측 설명이다.

◆“다른 DID 플랫폼과 호환되도록 개발할 것”


다른 블록체인 플랫폼을 쓰는 DID 플랫폼들과 상호 호환되기 위해 이오스를 택하기도 했다. 이오스는 대표적인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 중 하나로, 다른 블록체인들과 연결할 수 있는 인터체인 기술이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다.

라온시큐어는 옴니원에 적용된 프레임워크 GADI가 서로 다른 블록체인 간에도 호환될 수 있도록 개발할 예정이다. GADI는 사용자의 신원을 확인하려는 서비스제공자가 신원인증 발급기관이 발급한 인증서를 신뢰할 수 있도록 발급 절차 등을 표준화하는 프레임워크다.

라온시큐어 측은 “GADI의 주요 목표 중 하나가 서로 다른 블록체인 간 호환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에는 DID와 연관된 자산도 블록체인 상에서 교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서로 다른 블록체인뿐 아니라 옴니원 상 서비스끼리도 호환할 수 있는 연결고리를 만들 예정이다. 현재 병무청의 DID 기반 민원신청 시스템, 경남도청의 DID 기반 도민카드 발급 사업 등이 옴니원을 기반으로 진행되고 있다.

박 소장은 “예를 들어 경남 도민카드로 병무청에서 민원 신청을 할 수 있도록 옴니원 네트워크 내 서비스끼리도 연결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현영기자> hyu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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