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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말아줘" LG전자, 롤러블TV 10월 예판…1억원대

- 다음달 예약판매 시작…1억원대 예상

[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LG전자가 돌돌 마는(Rollable, 롤러블) 기기로 승부수를 띄운다. TV와 스마트폰 분야에서 '롤러블=LG' 선점을 노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다음달 ‘LG시그니처 올레드TV R’의 예약판매를 시작한다. 최근 전용 사이트를 개설했다. 주요 고객에는 초청행사 초대장을 발송했다.

LG전자는 CES2019에서 65인치 롤러블TV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LG디스플레이는 CES2020에서는 화면을 위로 마는 롤업(roll-up) 방식 외에 롤다운(roll-down) 형식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연내 출시 기조를 유지했지만 계획을 변경했다. 롤러블TV를 선보인 지 1년9개월 만에 출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TV 수요가 늘면서 출시를 결정한 것으로 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의 흥행을 이끌 카드”라고 설명했다.

가격은 1억원대로 알려졌다. LG전자 제품 중 최고가인 88인치 초고화질(8K) OLED TV 대비 2배 높은 수준이다.

한편 TV가 롤러블 시장을 연다면 스마트폰이 분위기를 이어간다. LG전자는 지난 14일 개최한 ‘LG윙’ 온라인 행사 말미에 롤러블폰을 암시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또 다른 업계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연달아 접는(Foldable, 폴더블) 스마트폰을 내놓으면서 시장을 형성하자 LG전자도 자극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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