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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간편식 건강하고 맛있게…‘멀티쿠커’ 된 주방가전

쿠쿠 트윈프레셔 마스터셰프 [사진=쿠쿠]
쿠쿠 트윈프레셔 마스터셰프 [사진=쿠쿠]
- 쉬운 요리·주방공간 활용 위해 멀티형 조리가전 급증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오늘은 뭘 먹어야 하나” 코로나19 시대 하루 세끼를 전부 집에서 해결하는 집밥족이 증가했다. 집에서 요리하는 횟수가 잦아진 만큼 한 끼를 간편하게 차리도록 돕는 주방가전들이 주목 받고 있다.

9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최근 다양한 조리가 가능한 다기능 조리기구들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났다. 밥솥이나 오븐에서 추가기능을 더해 집밥 및 가정용 간편식도 건강하고 맛있게 먹으려는 경향이다.

멀티쿠커 기능을 담은 쿠쿠전자 ‘트윈프레셔’ 7월 온라인 매출은 전월대비 89%, 전년대비 약 5배 이상 증가했다. 60가지 레시피가 탑재돼 소비자가 정량의 재료를 넣고 메뉴를 선택하면 불 조절 등을 신경쓰지 않아도 요리가 완성된다. 트윈프레셔 마스터셰프는 오픈쿠킹 기능을 더했다. 무압 취사 도중에도 밥솥 뚜껑을 열고 재료를 넣어 조리할 수 있다. 나물밥·이유식 등 재료별로 시간차를 두고 넣어야할 때 유용하다.
딤채쿡 당질저감50 레트로 [사진=위니아딤채]
딤채쿡 당질저감50 레트로 [사진=위니아딤채]
‘집쿡’ 시대 또 하나의 흐름은 건강식이다. 위니아딤채를 시작으로 밥솥 제조업체들이 ‘저당 밥솥’을 출시하는 이유다. 저당 밥솥은 취사 과정에서 당질을 포함한 물을 배출하는 과정을 추가해 탄수화물과 칼로리를 30% 이상 줄여준다.

위니아딤채 ‘딤채쿡 당질저감50 레트로’는 당질을 최대 51%까지 낮춘다. 여기에 18종 건강요리 메뉴와 84가지 레시피도 추가했다. 간편하게 고기·야채를 이용한 저당·저유·저염 조리를 할 수 있다. 곤약밥 조리와 홍삼 숙성, 정과·달임 기능도 적용했다.

위니아딤채 관계자는 “몸에 흡수되는 칼로리를 적게 하기 위해 밥을 얼렸다가 먹는 경우도 있는데, 저당냉동밥 메뉴로 취사하면 해동한 밥도 부드러운 식감을 유지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밥솥을 찜 종류 음식조리에 주로 활용한다면 복합오븐은 튀김·구이용 간편조리에 특화됐다.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7~8월 복합오븐레인지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5% 증가했다.
멀티플렉스 광파오븐 [사진=SK매직]
멀티플렉스 광파오븐 [사진=SK매직]
SK매직은 연초 전자레인지·에어프라이어·오븐을 합친 ‘올인원 오븐레인지’를 출시한데 이어 지난 7월 레인지그릴 기능까지 더한 ‘멀티플렉스 광파오븐’을 선보였다. 4가지 기능을 합쳤음에도 크기는 가정용 전자레인지 수준이다. 단일 제품들이 갖고 있는 고유 기능에 비해선 성능이 못 미칠 수 있지만 복합 제품임에도 크기를 줄여 주방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SK매직 관계자는 “판매량은 전월대비 10~20% 가량 성장하는 추세”라며 “여러 요리를 하고 싶지만 공간을 아끼고 싶은 1인가구나 신혼부부, 미니멀라이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쿡 프로세서 '플렉스 쿡' [사진=쿠첸]
쿡 프로세서 '플렉스 쿡' [사진=쿠첸]
쿠첸 ‘인버터 복합레인지’ 지난 2분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85% 늘었다. 이 제품은 기본적으로 전자레인지 기능을 지원하지만 스마트센서 모드를 활용해 파스타·라면·김치찜 등을 조리할 수 있다. 최근엔 쿠첸 고유의 인덕션 기술을 융합한 신개념 조리가전 쿡 프로세서 ‘플렉스쿡’을 선보였다. 블렌더·반죽기·다지기·발효기·포트·휘핑기 등 각종 주방 가전 기능을 모두 갖췄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가정간편식(HMR: Home Meal Replacement)을 조리할 때 주로 오븐·에어프라이어 등을 이용하는데 실제 제품들에 이를 염두한 기능들이 추가되고 있다”며 “HMR 시장이 커지면 관련 제품 판매도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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