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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못 쓴다면”...화웨이, 내년 자체 ‘하모니OS’ 탑재한 스마트폰 출시

- TV 이어 태블릿·PC·스마트시계 등 연결…새로운 앱생태계 형성 가능할까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화웨이가 자체 운영체제(OS)인 하모니OS의 새 버전을 공개하고 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내년 출시한다. 미국 제재로 내년 화웨이 스마트폰 점유율이 급감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화웨이가 새 OS진영을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5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전문매체 마이픽스가이드에 따르면 화웨이는 내년 하모니OS로 구동되는 최초 스마트폰을 출시한다. 오는 10일 화웨이가 주도하는 HDC개발자컨퍼런스에서 새로운 버전의 하모니OS를 발표하며 이와 관련한 신제품들이 다수 출시될 전망이다. 하모니OS가 탑재된 스마트시계는 올해 출시된다.

이 매체는 리차드 위 화웨이 컨슈머비즈니스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인터뷰에서 이같은 사실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화웨이는 하모니라는 새 OS를 개발했다. 당시 미국 상무부가 화웨이 미국 공급망을 제재한 후 화웨이 스마트폰엔 구글은 안드로이드OS를 탑재하기 어렵게 됐다. 이미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앱)이 상당부분 금지된 중국에선 큰 문제가 없지만 해외시장에선 판매량이 영향을 받는다.

이번 출시되는 하모니OS는 ‘하모니OS 2.0’으로 이름 붙여질 수 있다. 현재 하모니OS 1.0은 TV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반면 새 버전에선 스마트폰과 PC, 시계 및 자동차 제품까지 화웨이 모든 사물인터넷(IoT) 제품에 적용된다. 화웨이 생태계 구축이 최우선 과제인 셈이다.

리차드 위 CEO는 “칩공급에 대한 미국 금지조치에 대해 화웨이가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지 방법을 찾고 있다”며 “하모니OS는 미래 세계적인 운영체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화웨이는 스마트폰 출하량 계획에 제동이 걸리며 새 OS 생태계 조성이 그리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화웨이 스마트폰이 올해 1억9000만대를 출하해 15.1% 점유율로 삼성·애플에 이어 3위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제재 영향이다. 특히 화웨이가 비축한 칩셋을 다 사용할 때 쯤인 내년엔 점유율이 4.3%수준으로 폭락할 것을 전망했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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