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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IT] 50만원에 쿼드카메라 5G폰을…LG전자 ‘Q92’ 사용기

Q92 자동모드 촬영. 후보정은 크기 조정만.
Q92 자동모드 촬영. 후보정은 크기 조정만.
- 동영상 촬영 특화, 크리에이터스 킷 내장…LTE 이용자도 유용한 선택지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전자가 지난 8월 스마트폰 ‘Q92’를 출시했다.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이다. 출고가는 49만9400원이다. LG전자가 출시한 5G폰 중 가장 출고가가 낮다. 가격이 싸니 성능도 고만고만할까. 1주일 동안 LG전자로부터 Q92를 빌려 사용해봤다.

Q92의 강점은 카메라다. 전면 3200만화소 1개 후면 ▲4800만화소(일반) ▲800만화소(광각) ▲500만화소(심도) ▲200만화소(접사) 4개 총 5개다. 카메라 갯수로 보면 하반기 출시한 스마트폰 중 가장 고사양인 삼성전자 ‘갤럭시느트20울트라’보다 많다. 갤럭시노트20울트라 출고가는 145만2000원이다. 갤럭시노트20울트라 대신 Q92 3대를 살 수 있는 셈이다. 물론 카메라가 많다고 성능도 좋은 것은 아니다. Q92는 Q92대로 갤럭시노트20울트라는 갤럭시노트20울트라대로 장단점이 있다.

Q92는 ‘LG 크리에이터스 킷’을 내장했다. 영화 같은 동영상을 만들 수 있는 기능이다.

▲보이스 아웃포커싱 ▲자율감각쾌락반은(ASMR) ▲타임랩스 컨트롤 ▲카툰&스케치 등이다. 동영상은 소리가 들어간다. 소리는 내가 찍고 싶은 피사체만 내는 것이 아니다. 보이스 아웃포커싱은 피사체가 내는 소리를 더 또렷히 녹음할 수 있는 기능이다. 사진을 찍을 때 원하는 부분에 초점을 맞추는 것과 비슷하게 사용할 수 있다. 지향성 마이크는 ASMR 녹화 때도 쓰인다. 타임랩스 컨트롤은 촬영 대상 및 움직임에 따라 배속을 조절할 수 있다. 카툰&스케치는 사진 촬영 필터를 연상하면 된다. 동영상 필터다.

야간 촬영 품질은 떨어진다. 광학식손떨림방지(OIS)가 빠진 탓이다. 스마트폰을 고정해 찍지 않으면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기 쉽지 않다.
Q92 디스플레이. 흰색 화면을 볼 때는 펀치홀 주변 음영이 눈에 띈다.
Q92 디스플레이. 흰색 화면을 볼 때는 펀치홀 주변 음영이 눈에 띈다.

화면 크기는 6.67인치다. 20대 9 화면비 고화질(풀HD)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다. 전면 카메라 부분을 비운 펀치홀 디자인이다. 시원한 화면을 즐길 수 있다. 흰색 화면을 볼 때는 펀치홀 주변 음영이 눈에 띈다. 민감한 사용자라면 거슬릴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퀄컴 스냅드래곤765G다. 게임 성능을 높인 AP다. 램(RAM)은 6기가바이트(GB)다. 2018년 하반기 선보인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급이다.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와 LG전자, 통신사 등 기본 애플리케이션(앱) 등 사전 구동 OS와 앱이 4GB 가까이 차지한다. 이용자가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렘은 2GB가 조금 넘는다. Q92가 5G폰이라는 점과 향후를 감안하면 아쉬운 지점이다. 프리미엄폰은 작년부터 8GB 랩을 채용하고 있다. 올해 들어선 12GB 램까지 상향했다. 저장공간은 128GB다. 2테라바이트까지 마이크로 SD카드를 장착할 수 있다.

지문인식 버튼은 오른쪽 측면에 있다. 전원버튼을 겸한다. 왼쪽 측면은 음량 조절과 구글 인공지능(AI) 비서 ‘어시스턴트’ 바로가기 버튼이 있다. 어시스턴트 버튼을 이용하는 사람이야 편하겠지만 이용하지 않는 사람에겐 짐이다. 삼성전자가 처음 ‘빅스비’ 버튼을 도입했을 때와 비슷하다. 삼성전자는 빅스비 버튼을 이용자가 기능을 정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LG전자도 고려했으면 한다.

배터리 용량은 4000밀리암페어시다. 25와트 고속충전을 지원한다.
Q92 패키지. ▲Q92 ▲전면 보호필름 ▲실리콘 케이스 ▲고속충전기 ▲유선이어폰 ▲USB C타입 케이블로 구성했다.
Q92 패키지. ▲Q92 ▲전면 보호필름 ▲실리콘 케이스 ▲고속충전기 ▲유선이어폰 ▲USB C타입 케이블로 구성했다.

패키지는 ▲Q92 ▲전면 보호필름 ▲실리콘 케이스 ▲고속충전기 ▲유선이어폰 ▲USB C타입 케이블로 구성했다. Q92는 최근 출시 제품 중 찾기 힘든 3.5파이 이어폰 잭이 있는 스마트폰이다. 무선이어폰이 대중화했다지만 아직은 있는 편이 반갑다.

Q92는 여전히 3세대(3G) 이동통신과 4세대(4G) 이동통신을 고수하고 있는 이용자에게도 좋은 선택지다. 5G폰은 3G와 4G, 로밍 때는 2G까지 접속할 수 있다. 자급제로 사고 현재 쓰고 있는 가입자식별모듈(USIM, 유심)을 결합하면 된다. 공시지원금은 못 받지만 선택약정할인은 받을 수 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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