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미국 국방부가 ‘제다이(JEDI, 합동방어인프라)’ 클라우드 사업을 계속 마이크로소프트(MS)에 맡길 예정이다. 제다이는 미 국방부가 향후 10년 간 100억달러를 투입해 클라우드 기반의 군사정보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는 IT 인프라 현대화 사업이다.
미 경제매체 CNBC는 4일(현지시간) 펜타곤이 지난 몇 달간의 검토를 거쳐 기존대로 MS와 클라우드 프로젝트를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업은 지난해 10월 MS가 선정됐지만, 강력한 경쟁자였던 아마존웹서비스(AWS)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개입을 문제 삼으며, 국방부를 대상으로 사업 중단을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후 국방부는 양사로부터 수정된 제안내용을 받았고, 최종 결과를 오는 9월 16일까지 발표할 예정이었다.
미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제다이 클라우드 제안에 대한 포괄적인 평가를 완료했으며, MS의 제안이 정부에 최고의 가치를 줄 것으로 판단했다”며 “이번 계약은 국방부 전체가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고정가격, 무기한 인도-무기한 수량계약(IDIQ)로 지난 2월 연방청구법원에서 발부한 예비금지명령으로 계약 이행이 즉시 진행되진 않지만 미군에게 제공되기를 열망한다”고 말했다.
IDIQ((Indefinite Delivery Indefinite Quantity)는 미 연방정부 조달의 한 형태로 정해진 기간에 제품·서비스를 무한정 공급하는 것을 뜻한다. 연방청구법원은 지난 2월 아마존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국방부에 제다이 사업 절차를 시작하지 말라는 예비명령을 내린 상황이다.
국방부의 발표 이후, 아마존은 이를 강하게 비판하고 후속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AWS은 자사 블로그에 ‘JEDI : 정치적으로 타락한 계약을 계속 항의하는 이유(JEDI: Why we will continue to protest this politically corrupted contract award)’라는 글을 올리고 “이번 조치에 굴복하고 물러서지 않을 것이며, 공정하고 객관적인 검토가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어 “미 국방부의 잘못된 평가에 매우 동의하지 않으며, 정부와 선출된 지도자가 객관적으로, 그리고 정치적 영향이 없는 방식으로 조달을 관리하는 것이 미국에 중요하다고 믿는다”며 “이번에 우리가 계속해서 자문하는 것은 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개인적, 정치적 목적을 추구하기 위해 국방부의 예산을 사용하도록 허용하는가”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