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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유럽 일부 매장 코로나19 재유행 탓 폐쇄…국내는?

- 스페인 일일 확진자 1000여명대…지난 4월 재개장 후 4개월 만에 다시 닫아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애플이 유럽 일부 지역에서 매장 운영을 잠정 중단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것이 이유다. 국내 애플 스토어는 수용 인원을 제한하면서 운영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확진자가 증가할 시 조치를 취할지 주목된다.

24일(현지시각) 스페인 뉴스통신사 EFE에 따르면 애플은 이번 주부터 마드리드 일대 주요 매장을 일시적으로 폐쇄한다. 문을 닫은 매장은 푸에르타델솔과 사나두, 그란플라자2, 파르케수르 소재 총 4곳이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선 지난 16일 시민 수천명이 코로나 관련 정부 조치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 대부분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정부가 사람들의 자유를 제한하기 위해 감염 숫자를 과장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따라 스페인에서는 최근 매일 1000∼3000명가량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스페인에서 코로나19 감염 재확산 추세가 뚜렷해지자 인근 국가들은 스페인 여행 자제를 자제를 강력히 권고하거나 의무격리조치를 강화했다. 애플의 스페인 일부 지역 매장 폐쇄는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실시한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지난 3월 중국을 제외한 전세계 460개 애플 스토어를 무기한 폐쇄 조치했다가 한달여만에 한국을 시작으로 매장을 순차적 재개장 한 바 있다. 애플 매장 임시 폐쇄 여부는 국가·지역별 자체적으로 결정하진 않는다.

미국 본사에서 전 매장을 동일선상에 두고 주변 지역 감염 사례와 장단기적 추세, 국가 및 지역 보건 당국의 지침 등 가능한 데이터를 모두 확인한 후 신중히 결정을 내린다. 영업을 재개한 매장이더라도 지역 상황에 따라 예방 조치로 다시 문을 닫는 가능성도 염두에 둔다.

애플은 홈페이지에서 “매장에서 안전하게 고객을 응대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을 때에만 매장 영업을 재개할 것을 약속한다”고 전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수도권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신규 확진자 수는 나흘만에 200명 중반대로 다소 낮아졌다. 한국엔 애플이 직접 운영하는 애플 스토어가 가로수길에 한 곳 존재한다. 현재 이 매장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인원 수용을 제한하며 운영되고 있다.

애플이 정부 방침을 고려해 매장 운영 여부를 결정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했을 시 애플 스토어 임시 폐쇄 여부도 재논의 될 수 있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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