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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美 상장사 최초로 ‘꿈의 시총’ 2조 달러 기록

- 1조 달러 달성 후 2년만에 두 배 상승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애플 시가총액이 미국 상장사 중 처음으로 2조달러를 돌파했다. 지난해 12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에 이어 두 번째 2조달러 기업이다.

1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 등에 따르면 이날 애플 주가는 장중 한때 전날보다 1.4% 오른 468.65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종가 기준으로 0.58% 상승한 462.83달러로 최종 1조9790억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애플은 2018년 8월 시총 1조달러를 넘어선 뒤 2년여만에 기업가치가 2배 이상 성장했다. 시총 1조달러 달성까지 42년이 걸린 것과 비교하면 2년만에 2조달러를 돌파한 것은 경이로운 기록이다.

시총 1조달러를 넘어선 기업은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도 있지만 이들은 아직 2조달러에 미치진 못한다.

CNBC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애플이 다른 하드웨어 제조업체와 달리 구독 비즈니스 등 소프트웨어에서 강점을 보인 것을 배경으로 삼고 있다. 애플은 2015년부터 앱스토어 수수료와 라이선스, 애플 뮤직·애플페이·애플케어 등 서비스 사업을 내세우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기 시작했다. 지난 2분기 기준 애플 서비스 매출은 131억6000만달러로 회사 전체 매출의 약 22%를 차지한다.

외신에 따르면 현재 애플은 아람코를 넘어선 전 세계에서 가장 기업 가치가 높은 기업이다. 국가별 명목 국내총생산(GDP) 순위와 비교하면 이탈리아(약 1조9880억달러)에 버금가는 규모다.

한편 애플은 오는 24일 주식을 분할 계획을 앞두고 있다. 1주를 4주로 분할한다. 주당 가격을 낮춰 개인 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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