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전자의 한국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상반기 매출 40% 가까이 한국에서 달성했다. 생활가전 의존도 상승과 스마트폰 부진 지속 영향이다. 코로나19도 한몫 했다. 자동차솔루션(VS) 해외 공급도 차질을 빚었다.
19일 LG전자 제19기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LG전자 매출액은 27조5616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9.8% 감소했다.
지역별 매출액은 ▲한국 10조3166억원 ▲북미 6조4934억원 ▲유럽 3조8187억원 ▲아시아 2조9105억원 ▲중남미 1조2960억원 ▲중동 및 아프리카 1조1305억원 ▲중국 9520억원 ▲러시아 등 6439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한국 5.0% ▲북미 7.6% ▲유럽 8.9% ▲아시아 18.0% ▲중남미 28.5% ▲중동 및 아프리카 9.8% ▲중국 19.5% ▲러시아 등 4.4% 축소했다.
매출이 전 지역에서 하락했다. 코로나19 영향이 가장 크다.
상반기는 코로나19 세계적 유행(팬데믹)으로 세계 공급망과 유통망이 정상 작동하지 않았다. 완성차 업체 조업 중단은 VS사업부 부진으로 이어졌다. 북미와 유럽 매출에 악영향을 끼쳤다. 스마트폰 사업 조정도 진행형이다. LG전자는 한국 북미를 제외한 대부분 국가에서 스마트폰 판매를 사실상 중단했다. 중저가폰 판매가 많았던 아시아 중남미 등이 매출 타격을 입었다. 생활가전은 건조기 의류관리기 등에 힘입어 호조를 지속했다. 한국 판매 비중이 높은 품목이다.
전체 매출 하락에도 불구 한국 매출 비중은 증가했다. 2019년 상반기 한국 매출 비중은 35.5%다. 2019년 연간 한국 매출 비중은 36.5%다. 올 상반기 한국 매출 비중은 37.4%다.
LG전자는 “올 상반기는 대부분 지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을 받았다”라며 “한국은 다른 곳에 비해 경기 상황이 양호했던 만큼 전년 수준의 매출을 유지하는 데 유리한 측면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또 “2분기에 움츠렸던 수요가 3분기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으며 성장과 수익을 동시에 챙기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LG전자 해외 매출 확대는 스마트폰에 달렸다. 생활가전과 TV는 현재도 업계 평균 이상 매출과 수익성을 올리고 있다. LG전자는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에 집중한다. 중저가폰은 제조자개발생산(ODM)으로 대응한다. 유럽과 중남미 재공략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