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5일 공개한 ‘갤럭시노트20울트라’를 처음 본 소감이다. 하반기 출시되는 갤럭시 5형제의 대표 색상 ‘미스틱 브론즈’를 입힌 뒷면이 눈에 띈다. 이외에 미스틱 블랙, 미스틱 화이트 등도 출시될 예정이다.
전면 패널은 6.9인치다. 같은 크기의 ‘갤럭시S20울트라’ 대비 두께를 8.8밀리미터(mm)에서 8.1mm로 줄였다. 무게도 220그램(g)에서 208g으로 감소했다.
램(RAM)과 저장공간은 ▲12기가바이트(GB) ▲256GB다. 배터리 용량은 4500밀리암페어시(mAh)다. 25와트(W) 초고속 충전을 탑재, 30분이면 50% 이상 충전할 수 있다.
전작과 가장 큰 차이점은 노트 시리즈 상징 ‘S펜’이다. 반응속도가 42밀리세컨드(ms)에서 9ms로 80% 빨라졌다. 실제 펜과 비슷한 수준으로, 직접 써본 느낌도 그랬다.
S펜의 움직임을 인식해 스마트폰을 원격제어하는 ‘에어 엑션’ 기능도 확대됐다. 갤럭시노트9부터 도입됐다. 삼성전자는 S펜 버튼 외에 상하좌우 방향의 꺾쇠 움직임으로 에어 엑션을 확장했지만, 활용하기 쉽지 않았다. 카메라로 사진 찍을 때를 제외하면, 활용도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스마트폰 업계에서는 신제품 출시 때마다 카메라 성능을 강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공개한 갤럭시S20울트라에 100배줌 기능을 넣은 바 있다.
갤럭시노트20울트라의 카메라는 전면 1개, 후면 3개로 구성된다. 전면 카메라는 1000만화소 일반(F2.2)이다. 후면 카메라는 ▲1200만화소 망원(F3.0) ▲1억800만화소 광각(F1.8) ▲1200만화소 초광각(F2.2)이다. 최대 50배줌을 지원, 상반기 모델보다 낮아졌다. 실생활에서 100배줌까지는 필요없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후면 카메라의 모습은 상당히 저돌적이다. ‘카툭튀(카메라 툭 튀어나옴)’ 현상이 심해보였다. 광학 줌 기능이 들어가면서 카메라가 높아진 탓이다. 기자가 사용 중인 ‘갤럭시S10 5G’와 비교해보니, 차이가 컸다. 케이스가 없으면,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S펜을 활용하기 힘든 수준이다. 카메라 높이로 인해 케이스가 두꺼워질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노트20울트라는 21일 전 세계 순차 출시한다. 한국은 오는 7일부터 13일까지 사전 예약을 진행한다. 가격은 145만2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