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PC 주변기기 제조기업 로지텍과 글로벌 가구 브랜드 허먼밀러가 협력해 신규 제품을 출시했다. 의자와 모니터 암, 책상 등 고가의 게이밍 전용 제품들이다.
가장 주목받은 것은 ‘엠바디 게이밍 체어’다. 신제품의 모체가 된 허먼밀러 엠바디 체어는 인체공학적 디자인으로 국내에도 익히 알려진 제품이다. 218만4000원의 고가 제품으로 ‘명품 사무용 의자’를 논할 때 빠지지 않는다. 엠바디 체어는 신체를 바로잡고 몸의 균형을 맞춘 구조가 특징이다. 픽셀화한 지지대로 무게를 분산시키고 압력을 줄인다.
엠바디 게이밍 체어는 기존 엠바디 체어를 기반으로 로지텍 특유의 디자인적 요소를 더했다. 장시간 착석하게 되는 게이밍 체어의 특성에 맞춰 오염에 강한 패브릭과 열 축적을 막는 쿨링 폼이 더해진 것이 특징이다.
팀 스트레이커 허먼밀러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심층 연구를 시작하기 전부터 게이머 리뷰에서 꾸준히 높은 평가를 받아 많은 게이머가 허먼 밀러 제품을 선호한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며 “다만 제품에 더 다양한 옵션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들이 많았다”고 제품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연구를 통해 허리 지지대를 개선하고 전방 기울기를 증가시키며 회전 기능을 향상하고 책상과 모니터를 조정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엠바디 의자는 건강한 신체 움직임을 위한 압력 분산, 자연스러운 정렬 및 지지 기능을 포함하도록 설계돼 이러한 수요를 충족할 완벽한 선택이었다”고 부연했다. 피터 킹슬리 로지텍G CMO는 “게이머는 더 발전된 인체공학 솔루션을 누릴 자격이 있다. 허먼 밀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수상 경력에 빛나는 엠바디 의자를 게이머만의 특정 수요에 맞춘 솔루션으로 진화시키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는 지속적인 파트너십의 첫걸음일 뿐”이라며 “모든 게이머가 최고의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기 위해 허먼 밀러와 손잡게 돼 자랑스럽다”고 피력했다.
엠바디 게이밍 체어는 고가의 제품인 만큼 대중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제품 출시 이후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다면 업계 트렌드가 변화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그동안 게이밍 체어는 ‘레이싱 버킷시트’를 연상케 하는 의자가 주를 이뤘다. 기대어 앉았을 때 편안함을 주지만 정작 몸을 곧추세워 게임에 집중할 때는 불편함을 준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업계는 이번 엠바디 게이밍 체어의 출시에 대해 “게이밍 체어 시장의 판도가 달라질 수도 있을 듯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양사는 엠바디 게이밍 체어와 함께 ‘올린 모니터 암’과 ‘라티오 게이밍 데스크’도 함께 선보였다. 각각 40만1000원, 222만2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