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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1000억원 규모 클라우드 매출, 매년 2배 이상 성장시킬 것”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코로나19로 많은 것이 바뀌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전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이 선택의 영역이었다면 이제는 안 할 수 없는 일이 됐습니다. KT는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토대로 기업·기관이 성공적인 DX를 할 수 있도록 일조하겠습니다.” (윤동식 KT 클라우드·DX사업단장)

23일 윤동식 클라우드·DX사업단 전무는 서울 종로구 S타워에서 KT의 클라우드·DX 전략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2012년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로부터 국내 1호 클라우드 서비스 인증을 부여받은 KT는 지난 11년간의 경험을 토대로 치열하게 경쟁 중인 클라우드 시장에서 살아남겠다는 계획이다.

2011년 충남 천안에 클라우드 전용 데이터센터를 구축한 KT는 2015년 국내 최초로 공공기관 대상 G-클라우드를 출시한 뒤 2017년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출시, 2019년 국내 쵳초 금융 클라우드 전용 존 구축 및 5세대(G) 기반 엣지 클라우드를 출시했다.

KT는 국내 클라우드 시장의 태생부터 함께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7000여개 기업 및 공공기관을 고객으로 확보했다. 특히 국내 공공·금융 클라우드 시장에 한정할 경우 아마존웹서비스(AWS)나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애저(Azure) 등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보다도 비교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 KT 측 설명이다.

코로나19로 비대면(언택트) 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KT도 승부수를 던졌다. KT는 ▲공공·금융 클라우드 1위 확고화 ▲특화 DX 시장 공략 ▲공공분야 구축형 클라우드 진출 등 3개 클라우드·DX 전략으로 KT 클라우드 사업의 확장을 꾀한다.

KT는 기존에 경쟁력을 보이던 공공·금융 클라우드 시장의 주도권을 더욱 확고히 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윤병식 KT 클라우드·DX 사업단장은 “KT는 국내에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네트워크를 통합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사업자”라며 “디지털 뉴딜 등으로 활기를 찾고 있는 공공·금융 클라우드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이용한 DX 사례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KT는 확고한 공공·금융 클라우드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AWS, MS 등이 주도적으로 시장을 이끌고 있는 기업 클라우드에도 도전장을 내민다. 의료, 제조, 소매, 물류 등 전통적인 비즈니스에 디지털 기술을 더해 DX를 추진하는 산업계를 대상으로 맞춤형 전략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이와 같은 퍼블릭 클라우드 경쟁력 강화 전략과 함께 KT는 신규 시장인 구축형 공공 프라이빗 클라우드에도 뛰어든다.

윤 단장은 “그동안 KT는 프라이빗과 레거시 시장에는 소극적이었다. 하지만 올해부터 각 지방자치단체에도 망분리가 의무화됨에 따라 KT가 개발한 서비스형 데스크톱(DaaS)이 구축형 공공 클라우드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KT는 한국지역정보개발원(KLID)의 재정시스템, 광주 AI 데이터센터 등 2023년까지 약 7000억원 규모의 구축형 클라우드 사업이 추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중 DaaS 사업은 총 4000억원 규모다. 이에 KT는 현재 1000억원 수준인 클라우드 분야 매출을 매년 2배 이상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윤동식 단장은 “이제껏 해온 것처럼 고객 삶의 변화와 다른 산업의 혁신을 이끌어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한다는 KT의 비전을 실현코자 한다”며 “KT는 클라우드 생태계 활성화 및 클라우드 기반의 DX를 가속화해 디지털 뉴딜의 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종현 기자>bel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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