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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시큐어, 33억원 파생상품 손실 발생··· CB 평가손실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라온시큐어는 21일 파생상품 거래 손실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전환사채(CB) 평가손실로 33억9000만원 상당의 손실이 발생했으며 이는 자기자본대비 14.83%가량이다. 이번 평가손실은 라온시큐어의 주가 상승으로 인한 것이다.

라온시큐어는 지난해 8월 180억원의 전환사채권 발행을 결정했다. 당시 전환가액은 2785원이다. 이후 올해 2월 전환가액을 조정해 2625원으로 조정했다. 사채권자는 2020년 8월 28일부터 2022년 7월 28일까지 사채를 전환 청구할 수 있다.

7월 21일 기준 라온시큐어의 주가는 3945원이다. 만약 8월 28일에도 해당 주가가 이어진다면 사채권자는 1주당 1320원의 이익을 거둔다. 반대로 라온시큐어는 1320원의 회계상 손실이 기록되는 구조다.

미래의 현금유출이 없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큰 걱정거리는 아니다. 평가손실액도 자기자본으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다만 현재 전환가보다 50%가량 높은 주가에서 사채권자들이 전환 청구를 할 경우 주가나 기존 투자자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라온시큐어의 상장주식 수는 3180만9612주이며 전환 가능한 주식 수는 685만7143주다. 라온시큐어가 콜옵션을 가진 35%(240만주)를 빼더라도 445만주가량의 물량이 매도될 수 있다.

이 경우 전자서명법 개정 이후 블록체인 기반 분산ID(DID) 등으로 상승세를 그리던 것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 또 전환 청구 이후 부채비율 등의 전환으로 투자자가 기업 가치를 판단하는 데 어려움이 따를 수도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라온시큐어 관계자는 “이번 평가손실은 회계상의 수치일 뿐”이라며 “기업의 현금유출을 초래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종현 기자>bel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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