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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 신제품 출시 전 ‘과열’ 먼저 언급한 이유

- 제품 출시 전 과열로 인한 촬영 시간 제한 안내 미리 알려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캐논은 8K 초고화질 영상 촬영을 위한 신제품 구매를 고려 중인 소비자들을 위해 ‘과열’에 대한 안내사항을 제공했다. 예민할 수 있는 부분인 과열 문제를 제조사 입장에서 기준을 제시해 제품을 적절히 사용하도록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15일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에 따르면 신제품 EOS R5·R6 출시를 앞두고 공식 홈페이지에 과열에 대한 사항을 공식적으로 안내 중이다. 카메라 ‘과열 조절’ 메뉴를 켜면 카메라 내부 과열을 억제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해상도나 프레임 속도를 자동으로 변경한다. EOS R5는 8K 동영상 레코딩 최대 20분, 4K 60fps(초당 프레임 수)에서 최대 35분 녹화할 수 있다. 다시 녹화를 시작하려면 20분 정도 시간이 소요된다.

회사 이달과 내달 연이어 출시하는 풀프레임 미러리스 신제품 2종 'EOS R5', 'EOS R6‘에 관한 이야기다. 기존의 EOS R 대비 해상력과 동영상 성능, 자동초점(AF) 성능, ISO 상용 감도, 손떨림 보정(IS) 등 전반적인 기능이 대폭 향상됐다. 8K 초고해상도 영상 촬영이 가능한 EOS R5는 오는 30일 출시되며 가격은 바디 기준 519만9000원이다. EOS R6는 8월27일 출시, 가격은 319만9000원이다. 성능 대비해선 ’착한 가격‘으로 국내외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제품들은 아직 출시 전이지만, 발표를 먼저 했을 때 일부 사람들에게 과열 문제에 관한 의문을 제기했다. 8K 영상화질을 지원하면서도 콤팩트한 크기를 갖춰 과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한 내용이다. 실제 캐논은 카메라 본체 크기를 줄이기 위해 열 식히는 기능을 하는 팬을 포함하지 않았다. 그러나 원래부터 팬이 들어가는 제품은 극히 일부라는게 캐논 측 설명이다.

캐논 관계자는 “팬을 넣으면 중량이 늘어나고 크기가 커질 뿐 아니라 방수·방진이 불리해져 비오는 날 망가질 가능성이 있다”며 “소비자용 제품에선 꼭 팬이 들어간 게 좋다고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에선 캐논이 제품 출시 전 공식적으로 과열 관리를 위한 몇 가지 단계를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카메라 과열이 생겨 촬영 도중 이 열을 식혀야 하는 과정은 타사 제품에서도 마찬가지다. 4K 이상 촬영 시에 발열이 생길 수 있고, 그에 따라 카메라 보호를 위해 전원을 강제로 꺼서 식히는 방식이다. 통상 이런 내용을 별도 안내하지 않는 상황에서 캐논이 자발적으로 설명을 했다는 평가다.

미국에서 캐논은 EOS R5가 고해상도 및 자동 초점을 제공하면서 필연적으로 상당한 열을 발생시켜 촬영 시간에 제한된다는 사실과 팬을 본체에 설치하지 않은 이유를 언급했다. 이어 열 관리를 위한 촬영 팁과 촬영 후 재촬영 때까지 카메라 회복 시간도 별도 언급했다.
캐논 한국 홈페이지에서는 주석 형태로 4·8K 동영상 레코딩은 카메라 내부의 온도 상승으로 인해 촬영 가능 시간에 제약을 받는다거나 동영상 촬영은 30분이 되면 기록을 멈추고, 촬영가능 시간은 다시 연속 촬영하는 시간을 포함하여 표기한다고 적혀있다.

캐논 관계자는 “8K 고해상도 사진·영상을 촬영하다보니 센서를 더 많이 쓸 수밖에 없다”며 “실제 녹화 가능 시간은 사용자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제조업체 기준으로 테스트 기준을 안내한 것이고, 실제 제품이 출시되면 과열 우려는 많이 사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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