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박현영기자] 정부의 ‘디지털뉴딜’ 정책에 따라, 앞으로 공공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이 보다 활발하게 도입된다.
지난 14일 정부는 디지털뉴딜과 그린뉴딜을 기본 축으로 하는 ‘한국판 뉴딜’ 전략을 발표했다. 디지털뉴딜의 중점 과제로는 데이터 댐, 지능형(AI) 정부, 스마트의료 인프라가 선정됐다.
이 중 ‘지능형 정부’ 과제에 따라 공공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이 적극 도입될 전망이다. 정부는 시범사업 등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 신뢰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정부는 ▲복지급여 중복수급 관리 ▲부동산 거래 ▲온라인 투표 ▲디지털 증거 관리 등 국민체감도가 높은 분야에서 블록체인 시범 사업이 추진된다. 또 ▲우정사업 통합 고객관리 ▲기부금 관리 등 성과 창출이 가능한 집중 추진분야를 선정해 블록체인을 전면 도입함으로써 신기술 효과를 극대화한다.
분산신원증명(DID) 기반 공공서비스도 추진된다. DID란 ‘Decentralized Identity’의 약자로,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중앙기관 없이 자신의 신원을 증명하는 것을 뜻한다. DID가 공공서비스에 도입되면 스마트폰에 필요한 정보만 저장해 여러 서비스에서 인증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여러 기관에 개인정보를 제공하지 않아도 된다.
이 같은 정부 전략에 대한 블록체인 업계 종사자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이건희 블록크래프터스 엑셀러레이팅 팀장은 “공공서비스 중 비대면 분야나 개인정보보호와 관련된 분야에서 블록체인 기술이 큰 효용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블록크래프터스는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의 ‘K글로벌 액셀러레이터 육성사업’ 수행기관으로서 블록체인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있다.
과기부의 ‘2020 블록체인 민간주도 국민프로젝트’ 참여기업인 메디블록의 이은솔 대표도 “비대면 경제의 기반 기술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DID”라며 “인증과 관련된 사업은 기업 한 곳의 힘으로 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정부가 디지털뉴딜 정책으로 지원해주면 관련 사업도 크게 힘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현영기자> hyu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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