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우리 나라가 코로나19를 극복하는데 있어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비대면 금융혁신서비스시스템도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이는 지난 30년간 IT혁신을 위해 노력해온 금융IT인들의 열정이 헛되지 않았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광옥 금융IT포럼 회장(사진)은 디지털데일리가 지난 1일 발간한 <디지털금융 혁신과 도전>2020년판 출간 축사를 통해, 우리나라 금융 IT인들에게 깊은 감사와 격려를 보냈다.
먼저, 김 회장은 우리 나라가 세계적으로 코로나19를 잘 관리하고 있는 것은 우리 방역 당국의 노력과 의료진의 헌신때문이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이어 김 회장은 금융IT인의 견해임을 전제로, “세계 최고 수준의 모바일 금융서비스가 가능했기때문에 사람들간의 접촉을 최소화면서 결제와 금융거래가 비접촉, 비대면으로 이뤄질 수 있었고, 또한 엄청난 온라인 주문과 거대한 유통망이 혼란없이 가동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같은 혁신적인 모바일 금융결제서비스가 있었기 때문에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도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김 회장은 “5000만명이 넘는 인구를 가진 국가, 세계 경제 톱10에 드는 국가에서 이처럼 비접촉 금융 결제 프로세스가 완벽에 가깝게 가동될 수 있었던 것은 결국 지난 30년간 축적해 온 금융IT 혁신의 결과”라며 “이러한 노력이 우리 나라의 e뱅킹, 모바일뱅킹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이끌었고, 지금은 핀테크와 함께 강력한 시너지를 내면서 비대면 금융생활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돌이켜보면 우리에겐 어려웠던때가 곧 기회였고, 위기가 곧 도약의 발판이 됐다”며 “지금 금융산업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거센 물결과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대응이 당황스럽기는 하겠지만 너무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용기를 불어넣었다.
김광옥 회장은 농협 CIO(최고정보화담당임원), IBK시스템 대표를 역임한 국내 1세대 금융 IT인이며,숭실대 정보과학대학원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
▶다음은 김광옥 회장의 축사 전문
2020년판 ‘디지털금융 革新과 挑戰’ 출간을 축하합니다.
존경하는 금융 IT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금융IT혁신포럼 회장을 맡고 있는 김광옥입니다.
‘디지털금융 혁신과 도전’ 2020년판으로 이렇게 다시 인사드릴 수 있게돼 기쁩니다 .
금융IT인 여러분, 지금 우리 금융 IT인들은 미증유(未曾有)의 상황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이라는 거대한 시대적 조류에 대응하기위해 이전보다 훨씬 방대하고 치열하게 혁신 경쟁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올해는 ‘코로나19’라는 상황까지 겹쳤습니다. 이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언택트 전략까지도 빈틈없이 대응해야하는 상황입니다. 당장 ‘코로나’ 방역 준칙을 철저하게 지키면서 IT개발을 진행해야하는 현장 실무자들의 애로점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장을 경험했던 금융 IT인의 한 사람으로써 격려를 보내드립니다.
물이 흐르듯 시대에 유연하게 순응하되 거기에서 변화를 도모하는 것을 ‘지혜’(智慧)라고 합니다. 이제 우리 금융산업은 시대의 요구, 시장의 요구에 따라 비대면 중심의 업무 프로세스를 짜내야하는 상황입니다. 또한 고객이 원하는 언택트 환경의 요구에 금융권이 적절하고 신속하게 대응해야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금융IT인 여러분, 우리 금융산업의 역사에서 혁신의 성과들이 역동적으로 분출됐던 시기가 몇차례 있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는 중요한 교훈이 있습니다.
어려웠던때가 곧 기회였고, 위기가 곧 도약의 발판이 됐다는 점입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거센 물결과 코로나로 인한 언택트 대응 과제가 당황스럽기는 하겠지만 너무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우리 금융산업은 지난 IMF 직후 금융기관간 IT통합과 차세대시스템, 그리고 개방형 오픈시스템 체계로 전환하는 등 시대적 조류에 맞게 금융시스템의 혁신을 이뤄냈습니다. 이러한 혁신의 인프라위에서 최근 10여년간 우리 금융산업은 모바일 중심의 IT기반의 혁신 서비스들을 구현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e뱅킹, 모바일뱅킹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이끌었고, 지금은 핀테크와 강력한 시너지를 내면서 비대면 금융생활 서비스를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매우 놀라운 결과로도 이어졌습니다. 다름아닌 코로나19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번 코로나 사태 대응과정에서, 우리나라는 일본 등 어떤 경제선진국들보다 뛰어난 대응 능력을 보였습니다. 모두가 인정하듯이 우리 방역 당국과 의료진의 헌신과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금융IT인의 견해에서 한가지 더 덧붙이자면, 우리 나라가 금융 IT분야에서 완벽한 ‘비대면 금융혁신서비스’를 구축한 것도 성공적인 코로나 방역 대응결과를 가져오는데 일조했다고 굳게 믿습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모바일 금융서비스가 가능했기 때문에 사람들간의 접촉을 최소화면서 모든 결제와 금융거래가 비접촉, 비대면으로 이뤄질 수 있었고, 또 엄청난 온라인 주문과 거대한 유통망이 혼란없이 가동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5000만명이 넘는 인구를 가진 국가, 세계 경제규모 톱10에 드는 나라에서 이처럼 비접촉 프로세스가 완벽에 가깝게 가동될 수 있었던 것은 결국 금융IT 혁신이 가져온 힘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는 지난 30년간 IT혁신을 위해 노력해온 우리 금융IT인들의 열정이 헛되지 않았음을 보여준 좋은 사례라고 생각됩니다.
2020년, 우리는 또 다시 혁신의 무대위에 서 있습니다. IT인프라는 이제 클라우드 바람을 타고 확장되고 있고, 핀테크는 금융 혁신서비스의 범위를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확장시키고 있습니다. 또 해외시장 공략에 필요한 글로벌뱅킹시스템은 이전보다 훨씬 더 강해지고 혁신적으로 진화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금융IT 여러분, 지금 여러분들이 흘리는 땀방울이 비록 당장의 달콤한 열매로 결실을 맺지 못한다하더라도 우리 다음 세대에게 큰 편익과 혜택을 줄 수 있다면 그 또한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일 것입니다. 녹록치 않은 상황속에서 항상 최선을 다하는 여러분들을 마음으로나마 응원하며 건승을 기원합니다.
마지막으로, 매년 <디지털금융 革新과 挑戰>출간을 통해, 우리 금융산업 혁신의 과정을 잊지않고 같이 고민하고 응원해주고 있는 디지털데일리에게도 큰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