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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정수기 얼음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코웨이 '아이스 정수기' 얼음(좌)과 청호나이스 '세니타' 얼음 모양
코웨이 '아이스 정수기' 얼음(좌)과 청호나이스 '세니타' 얼음 모양
- 코웨이·청호나이스 등 원리 비슷하지만 세부 기술들 차이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서 코웨이·청호나이스·SK매직 등 렌털업체들이 성수기를 잡기 위한 경쟁에 돌입했다. 지난해 비해 폭염일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더운 여름을 버티기 위한 얼음정수기 판매에 열을 올린다. 위생 등 정수기 본연 기능과 사물인터넷(IoT) 등으로 제품 차별화를 내세운다.

1일 렌털업계는 여름 대목을 맞아 얼음정수기 경쟁이 치열하다. 얼음정수기는 프리미엄 제품에 속하는 만큼 각 사 기술들이 총집약된 경우가 많다. 얼음 추출 양과 얼음 투명도 및 단단함, 제빙 관련 부품들의 위생 유지가 중요한 요인이다.

정수기 안에서 얼음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업체마다 원리는 비슷하지만 세부 기술에서 차이가난다. 얼음을 만드는 부분은 증발기와 트레이, 하단 얼음 탱크로 구성됐다. 필터에서 정수된 물이 트레이에 담기면 증발기에서 에바 안쪽으로 차가운 냉매를 흘려보내 얼음을 만든다. 얼음이 만들어지면 밑에 받치고 있던 트레이가 옆으로 돌아가고, 에바에 순간적으로 열을 가해 얼음을 분리시킨다.

코웨이가 지난 5월 출시한 ‘아이스(AIS) 정수기’가 이 같은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얼음정수기는 냉수 사용이 많을 경우 얼음이 부족하기도 했다. 기존엔 얼음을 얼려지면 냉수로 먼저 사용되고, 그 후 얼음탱크를 채웠기 때문이다. 코웨이는 얼음과 냉수를 각각 분리 냉각하는 듀얼냉각시스템을 처음 적용해 얼음이 부족해지는 현상을 해결했다.
코웨이 아이스 정수기 얼음 생성 구조
코웨이 아이스 정수기 얼음 생성 구조
청호나이스가 출시한 세니타는 조금 다른 기술로 독특한 얼음 모양을 만들어낸다. 에바 4개 방향에서 정수된 물줄기가 분수돼 에바 표면에 얼음을 생성하는 방식이다. 4개 물줄기 모양대로 물이 얼려지기 때문에 튤립모양의 꽃봉우리처럼 생긴 얼음이 만들어진다. 가정용에서 흔히 쓰이는 데스크톱형 정수기에 대부분 이 방식을 사용한다. 청호나이스는 “사무실 등에서 많이 쓰이는 스탠드형 정수기는 에바에 물줄기가 분사되는 방식 아닌 물받이에 에바를 담그는 방식이라 얼음 상단부가 평평한 모양으로 생성된다”고 설명했다.

장기간 얼음정수기를 사용하지 않다가 처음 얼음을 추출할 땐 녹아서 작거나 깨진 얼음이 나오는 현상도 있었다. 얼음 탱크통이 엉킴 방지 위해 영상 온도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코웨이는 투명하고 단단한 얼음을 만들기 위해 ‘크리스털 제빙 기술’을 활용했다. 코웨이는 “물이 얼기 전 주기적 진동으로 물을 흔들어 물 속 공기방울을 제거해 투명해서 깔끔하게 보이고 잘 녹지 않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청호나이스는 역투압(RO)멤브레인필터를 거친 순수한 물이 제빙노즐을 통해 물줄기로 분사해 투명하고 단단한 얼음이 생성하도록 했다.

지난 2016년 일부 제품에서 벌어졌던 ‘니켈 사태’ 이후 위생을 강조하는 분위기가 한층 강조됐다. 얼음정수기 부품 재질에도 변화가 생겼다. 에바는 얼음을 얼렸다가 급속도로 열을 올려 얼음을 분리하는 등 온도 변화가 심한 부분이다. 과거 니켈 금속 도금으로 돼 있던 에바는 급격한 온도차로 도금이 벗겨지는 사고가 발생했었다. 현재 렌털업계는 도금이 벗겨지는 일이 없도록 에바 포함 핵심 부품을 모두 스테인리스 재질로 바꿔 문제를 불순물이나 잔여물 문제를 해결한 상태다.
이에 더해 코웨이는 얼음정수기에 하루 3번 2시간씩 자동으로 자외선 발광다이오드(UV LED)가 얼음탱크를 관리하도록 개발했다. 청호나이스는 살균기능 작동 시 내장된 전극 살균기에서 생성된 전기분해 살균수가 유로 및 얼음을 생성하는 제빙노즐과 저수조까지 살균하도록 강화했다.

렌털업계 관계자는 “정수기 본질은 깨끗한 물을 마시기 위해 설치하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 제품도 깨끗한 물, 위생, 살균 등에 집중할 수밖에 없고 최근 코로나19 등 사태가 일어나면서 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며 “수요가 위생 강화한 제품을 원하는만큼 계속해서 위생 강화 기술들이 연구되고 관련 제품들이 출시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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