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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40년된 광화문 KT 새옷입는다…전면 리모델링 추진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KT가 광화문의 랜드마크 웨스트(WEST)사옥 리모델링에 착수한다.

KT는 최근 웨스트 사옥 리모델링 공사를 위한 디자인 설계안 공모를 마무리했다. 희림건축의 설계안이 당선됐다. KT는 당선된 공모안을 통해 구체적인 리모델링 공사 계획을 세우고, 직원 이전 등의 세부 계획도 세울 예정이다. 빠르면 연말, 내년 초에 웨스트 사옥 직원들을 광화문 인근, 송파 등으로 이전시킬 계획이다. 실질적인 공사는 내년 상반기 이후, 공사기간은 2년 전후로 예상되고 있다.

KT 광화문 웨스트 사옥은 토지면적은 8349㎡에 지하3층, 지상 15층 규모로 1981년 옛 한성전보총국이 있던 자리에 들어섰다. 공시지가는 올해 1월 기준 제곱미터당 4850만원이다. 평당 1억4550만원인 셈이다.

KT 웨스트 사옥은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에 따라 대공방어 협조구역으로 분류된다. 70미터 고도제한도 받는다. 층수를 올릴수 없는데다 정부가 3개 층을 소유해 그동안 부분적인 유지보수만 진행해왔다.

kt 웨스트 사옥 설계안. <사진 희림건축 홈페이지>
kt 웨스트 사옥 설계안. <사진 희림건축 홈페이지>
KT는 2012년 이스트(EAST) 사옥 건축 당시 웨스트 사옥도 재건축할 계획이었지만 정부와의 협의, 자금조달 등의 문제로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이스트 사옥은 세계적인 건축가 렌조 피아노가 설계했었다. KT는 당시 웨스트 사옥도 이스트 건물 디자인과 유사한 형태로 재건축하려 했다. 하지만 개발이 용이한 이스트 사옥과 달리 좁은 도로 건너편 웨스트 사옥 부지는 특별지역으로 묶여있어 개발이 쉽지 않았다.

게다가 웨스트 사옥은 정부가 3개층. 13.17%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었다. 개발을 하려면 기획재정부로부터 동의를 얻고 공동으로 사업을 진행해야 했다. 서울시의 허가문제도 걸림돌이었다. 여기에 이스트 사옥 건축과 동시에 웨스트 사옥 재개발을 진행하기에는 부담이 너무 컸다.

그러다보니 웨스트 사옥의 재개발은 신축이 아닌 리모델링으로 가닥을 잡았다. 건물 자체는 오래됐지만 골조가 워낙 튼튼해 리모델링만으로도 충분하다는 판단에서다.

정부와의 협의도 진행되고 있다. 리모델링 비용 분담 등과 관련해 기재부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T 관계자는 “웨스트 사옥의 재개발은 오래전부터 추진돼왔으며 건물이 노후화돼 리모델링이 필요한 시점이다”이라며 “이제 계획을 수립하는 단계로 세부안이 마련되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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