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Azure) 내 리눅스 운영체제(OS) 비율은 2015년 10월 25% 이하에서 2019년 6월 50% 이상이 됐습니다. MS를 더 이상 윈도우만 하는 회사라고는 부를 수 없게 됐습니다.” (최주열 MS 이사)
23일 최주열 마이크로소프트(MS) 이사는 MS와 락플레이스, 디지털데일리가 함께 마련한 ‘올 비즈니스 온 애저(All Business on Azure)’ 온라인 세미나(웨비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MS는 과거 오픈소스에 대해 다소 적대적인 입장을 취했다. 스티븐 발머 MS 전 최고경영자(CEO)는 “리눅스는 암적인 존재”라고 말한 것은 유명한 사례다.
이런 입장이 180도 바뀐 것은 사티아 나델라 MS CEO가 임명되면서부터다. 나델라 CEO가 “MS는 리눅스를 사랑한다”고 발표한 이후 꾸준히 오픈소스를 품어왔다. 2018년 들어 MS의 ‘비주얼 스튜디오 코드’는 개발자 도구 1위로 선정됐다. ‘VSCode’는 전 세계 개발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오픈소스 개발 환경 도구로 자리 잡았다는 것이 최주열 이사의 설명이다.
최주열 이사는 “MS의 오픈소스 사업 성과는 주요 오픈소스 파트너들과 함께 얻어낸 성과”라며 “MS 애저는 커머셜 영역의, 라이센스 중심의, 폐쇄된 코드 중심의 환경이 아니게 됐다. 우리들 아버지 세대의 MS가 아니게 된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애저 레드햇 오픈시프트(Azure Red Hat OpenShift, ARO) 4를 통한 더 빠르고 쉬운 애플리케이션 구축’을 주제로 발표한 조필호 락플레이스 이사는 MS의 오픈소스 온 애저(Azure) 전략의 일환으로 ‘레드햇 오픈시프트’를 애저 클라우드에 이식한 ARO의 전반적인 소개와 활용방안을 공유했다.
레드햇 오픈시프트는 개발자 생산성을 높이고 혁신을 촉진하기 위한 기업용 쿠버네티스 컨테이너 플랫폼이다. 기존 및 컨테이너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앱)을 물리적 인프라, 가상 인프라, 퍼블릭 클라우드 인프라에 긴밀하게 개발·배포·관리하도록 도커(Docker) 표준을 기반으로 한다.
레드햇 오픈시프트의 구성요소인 도커 서비스는 리눅스 기반 경량 컨테이너 이미지 패키징 및 생성을 위한 추상화를 제공한다. 쿠버네티스는 클러스터 관리를 제공하고 여러 호스트에서 컨테이너를 조정한다.
조필호 이사는 “ARO는 완전 관리형 오픈시프트 서비스”라고 말했다.
“ARO는 컨테이너 관리 업무가 가지고 있는 본질적인 복잡성을 최소화시킨다. MS와 레드햇이 클러스터의 생성과 관리 등 인프라 전반을 관리해 주기 때문에 고객은 앱 개발과 배포에만 집중하면 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ARO는 민첩성을 지원하는 셀프-서비스 배포 기능을 비롯해 ▲리소스 요구에 따라 컴퓨팅 노드를 추가·제거할 수 있는 클러스터 노드 스케일링 ▲애저 액티브 디렉토리(Azure Active Directory)를 사용해 통합된 사인-온(Sign-on) 환경에서 클러스터 액세스 제어 ▲동적으로 프로비저닝된 프리미엄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제공 ▲MS와 레드햇이 공동으로 엔지니어링, 운영 및 지원 등의 특장점을 지니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출시된 ARO 4는 기본 OS가 레드햇 코어(Core)OS로 변경됐으며 쿠버네티스는 1.16버전으로 업데이트됐다. 프라이빗 클러스터를 지원하며 오픈ID 커넥트를 통해 회사 인증 시스템과 통합할 수 있어 싱글사인온(Single Sign On)이 가능해졌다. 개발자 생산성을 향상시키 위한 개발도구 다수도 추가됐다.
또한 ARO 클러스터에서 실행되는 노드와 컨테이너를 모니터링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컨테이너 성능, 상태 로그를 로그 애널리틱(Log Analytic) 서비스와 연계할 수 있다.
한편 MS 애저에서 오픈시프트를 사용하려면 애저 마켓플레이스에서 플랫폼형 서비스(PaaS)로 제공되는 애저 레드햇 오픈시프트 선택하면 된다. 이외에도 애저 마켓플레이스에서 셀프-매니지드(Self-Managed)로 제공되는 OCP 셀프-매니지드를 선택하거나 온프레미스 환경처럼 인프라형 서비스(IaaS) 기반의 인프라를 구현한 후 OCP 인스톨러(Installer) 프로그램으로 클러스터를 구현 등의 방법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