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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보안 강화 나선 통일부··· 北 위협 때문?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통일부가 사이버 보안 강화에 나섰다. 올해 보안 관련 사업 공고를 연달아 발주하며 사이버 보안 태세 강화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통일부가 올해 조달청에 입찰공고를 낸 사이버 보안 사업은 ▲2020년 통일부 보안관제 강화 위탁용역 ▲2020년 통일부 보안관제 노후 장비 교체 ▲2020년 통일부 네트워크 보안장비 구축 ▲2020년 통일부 지능형 위협정보 분석 시스템 구축 등 4개 사업이다.

통일부는 각 사업에 2억8000만원, 4억2000만원, 3억600만원, 3억1900만원 등 합 13억2500만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이들 사업은 코로나19 이후 급증하는 지능형지속위협(APT) 공격 등의 사이버 위협을 막기 위한 사업이다. 내부 보안 체계를 검토하고 노후된 장비를 교체, SSL 가상사설망(VPN)으로 네트워크 안정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북한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통일부 특성상, 최근 남북관계 경색으로 우려되는 사이버 위협 대비 차원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보안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사이버 위협이 크게 늘면서 이를 대비하는 차원의 일환으로 보인다”며 “북한을 겨냥해 보안체계를 강화한 것은 아니겠지만, 국내 사이버 위협의 상당수가 북한에 의한 것이다 보니 떼놓고 볼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보안업계 입장에서는 정부가 위협을 인식하고 보안을 강화한다는 것은 고무적이나, 사업 내용에 비해 액수가 지나치게 적게 책정돼 있다는 점이 문제”라며 “공공기관의 보안 사업을 책임진다는 레퍼런스를 확보하기 위해 들어가는 게 아니고서는 참여할 메리트가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실제 통일부의 입찰공고는 수차례 유찰을 반복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 발주한 지능형 위협정보 분석 시스템 구축 사업은 5월 21일 긴급공고를 낸 이후 2번 유찰됐다.

<이종현 기자>bel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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