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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회복세…삼성·LG ‘언택트’ 마케팅 강화

- 온라인 신제품 행사·SNS 콘텐츠 강화 등 흐름 지속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코로나19 여파로 판매량이 급감했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저점을 찍고 회복세로 전환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로나19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스마트폰 수요·공급이 조금씩 정상화되면서 제조업체들은 ‘비대면(언택트)’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21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5월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8160만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억1240만대보다는 27.4% 줄었지만 지난 4월 6900만대보다는 18.3% 늘어났다.

지난 4월은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절정을 이루던 때다. 스마트폰 생산·구매가 줄어들며 출하량도 최악을 기록했다. 이때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동월대비 40.7% 급감했고, 3월과 비교해서도 22.6% 감소했다. 하는 등 최악의 상황을 연출한 바 있다.

스마트폰 시장은 4월 저점을 찍고 5월 회복세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SA는 “5월 스마트폰 출하량과 판매량 모두 4월보다 증가했다”며 “하반기 다시 대규모의 유행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시장이 저점을 지나 회복기로 접어들었다는 신호”라고 봤다.

국내 업체들도 전 세계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 공세에 뛰어들었다. 다만 여전히 외부활동이 제한되는 것을 고려해 온라인 신제품 공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용 등 비대면 방식으로 소비자와 접점 늘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이날 LG전자는 최근 전략 스마트폰 '벨벳' 유럽 출시를 앞두고 스페인(현지시간 18일), 독일(현지시간 16일), 이탈리아(현지시간 15일)에서 각각 온라인 공개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각 법인의 유튜브와 페이스북 채널을 통해 생중계했다.

앞선 10일에는 브라질에서 K41S, 51S, K61 등 K시리즈 출시에 맞춰 온라인 공개행사를 실시했다. 화상회의 시스템 ‘줌’을 통해 제품 소개 후 질의응답을 받는 형식으로 진행했다. 약 100여 명의 현지 기자들이 참석했다.

LG전자는 국내에서도 비대면 마케팅을 적극 활용했다. 지난달 출시한 벨벳 공개 행사를 온라인 패션쇼 컨셉으로 선보이고, 기술공법을 소개하는 ‘온라인 테크 세미나’도 진행했다. 페이스북에선 ‘LG벨벳 신입사원 시리즈’를 제작했다. LG전자 직원과 소비자들의 평가를 재미있게 담아내 평균 조회수 10만 회 이상을 기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글로벌 마케팅 활동을 언택트 중심으로 전개할 계획”이라며 “비대면임에도 제품의 특장점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도 온라인상에서 갤럭시A시리즈 캠페인을 진행해 주 고객층인 Z세대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동영상 공유 소셜미디어 ‘틱톡’에서 '댄스어썸(#danceAwesome)' 챌린지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이 영상을 직접 촬영해 자신의 틱톡 계정에 공유하는 방식이다. 걸그룹 블랙핑크도 참여하는 등 470만 건 영상이 업로드 되고 202억 뷰 이상 조회 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8월 초 진행하는 언팩도 최초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매년 8월 미국 뉴욕에서 수천명이 모인 오프라인 행사로 진행해왔지만 올해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내린 결정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에선 갤럭시노트20시리즈와 갤럭시폴드2 등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연이어 출시하며 스마트폰 시장 분위기 반전을 꾀하는 상황이다. 주목도와 파급력을 위해선 오프라인 행사가 이상적이지만 온라인 진행이 불가피한 만큼 주목을 끌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고려 중이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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