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화두다. 기업은 물론 정부까지 AI를 주목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판 뉴딜’ 첫 번째 행보로 데이터‧AI 전문기업 방문을 택했고, 이에 앞서 정부는 AI 국가전략과 디지털 뉴딜 정책을 채택했다. AI는 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기술 기반인 만큼, 그 중요성은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주요 기업도 이에 대응해 AI 기술 및 서비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와 관련 <디지털데일리>는 주요 기업 AI 전략에 대해 소개한다. <편집자주>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KT는 지난 2월20일 현대중공업그룹, KAIST, 한양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과 대한민국 AI 1등 국가를 위한 공동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AI 원팀’을 결성했다. 이달에는 AI 원팀에 LG전자, LG유플러스가 합류했다. AI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한 공동연구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각 기관은 ▲인재양성 플랫폼 구축 ▲’AI+X’ 적용사례 발굴 및 확산 ▲AI 오픈 생태계 조성 ▲얼라이언스사무국 설치 등으로 ‘대한민국 AI 1등 국가 실현’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KT는 AI 산업을 일으키는 핵심을 인재확보로 보고 KAIST, 한양대, ETRI와 인재양성 플랫폼을 조성한다. 이와 관련 AI 실습과 개발을 위한 ‘AI 교육플랫폼’을 공동 구축한다. KT는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고성능 컴퓨팅 자원과 학습용 데이터, 온‧오프라인 교육 프로그램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누구나 쉽게 참여하고 접할 수 있는 ‘산업 실무형 AI 교육 과정’을 개설해 각 산업영역별 특성에 따른 기술인력을 양성한다. 실무형 기술인력부족 문제를 해소한다는 입장이다. AI 인재 수요와 공급을 연결하는 플랫폼도 구축한다.
AI 원팀은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환경오염, 산업안전 등 사회문제 해결에 AI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이에 KT 통신 데이터와 감염병 확산방지 노하우에 LG유플러스 통신 및 로밍 데이터를 함께 활용하기로 했다. 여기에 LG전자 제품과 AI 기술력을 결합해 입체적이고 새로운 관점에서 감염병 확산과 위험을 방지하는 모델도 시도하기로 했다.
AI를 전 산업에 빠르게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산업별 리더와의 협업도 필요하다. 현대중공업그룹과의 협력은 실제 산업현장에 AI 기술을 접목해 혁신적인 성공사례를 발굴하고, AI기술이 산업현장 곳곳에 접목되도록 하는데 의미가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번 AI 원팀에 인더스트리 대표기업으로 참여했다. LG전자는 서울을 비롯해 미국 실리콘밸리, 캐나다 토론토 등 전 세계 5개 지역에 AI 연구개발 거점을 두고 딥러닝, 알고리즘, 강화학습, 에지 컴퓨팅, 데이터분석 등 다양한 AI 분야를 연구하고 있는 만큼 시너지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품, 서비스, 솔루션 분야 AI 경쟁력 향상 및 사업적 성과 창출을 위한 협력도 강화한다. KT AI 플랫폼 ‘기가지니’와 LG전자 ‘LG 씽큐’상호 연동, 대화 확대 등 시너지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KT와 LG유플러스 홈 사물인터넷(IoT) 서비스와 LG전자 가전을 연동해 스마트홈을 한층 진화시킨다는 목표다.
아울러, 중소‧벤처가 참여할 수 있는 AI 오픈 생태계를 조성한다. AI 수요가 있으나 추진이 어려운 기업이 문제를 공유하면, ‘인재양성 플랫폼’을 통해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 인력이 이 문제를 해결한다. AI 원팀에 참여하는 각 기관에서 개발한 AI 핵심 기술을 오픈소스화해 공유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KT는 AI 원팀 협력 아이템 실행과, AI 생태계 확대의 지속적인 동력 확보를 위해 KT 내 얼라이언스 사무국을 설치 운영한다. 동시에, AI 원팀은 핵심인력 30여명이 참여하는 AI 구루 그룹과 라운드테이블이라는 프로세스를 마련했다. 지난 5월 열린 라운드테이블에서는 KT와 현대중공업그룹이 제시한 15가지 과제에 대해 집중 논의하기도 했다.
KT 구현모 대표는 “KT가 대한민국에 기여하는 방법은 우리가 갖고 있는 통신망과 ICT, AI 기술을 바탕으로 국민 삶과 타 산업 혁신을 도와주는 것”이라며 “AI 원팀을 통해 대한민국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AI 1등 국가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